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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농촌진흥청 허태웅 청장

기사승인 2020.12.28  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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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타 기반 디지털 농업 기술로 미래 예측 가능한 노지 정밀농업 구현해야"

[편집자주]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매년 이맘 때쯤 쓰는 단어가 있다. 바로 다사다난(多事多難). 2020년처럼 여러면에서 어려움이 그득그득 했던 해가 또 있었나 싶다. 특히 우리 농업계는 참 힘들었던 한해로 기억된다. 냉해와 풍수해, 식물병과 동물병이 연달아 농심을 울렸다.  여기에 코로나 19로 일할 사람 구하기도 힘들었고 소비위축으로 판로도 막혀 발만 동동 구르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늘만 처다보고 있을 수도 없다. 새해 아침을 맞는 농업인들은 지나간 어려움은 잊고 신발끈을 다시 단단히 묶는다. 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달려왔고 앞으로도 함께할 기관이 '농촌진흥청'이다. 1962년 문을 열었으니 2021년이면 개청 59돌을 맞는다. 그동안 우리나라 농업ㆍ농촌의 발전의 선봉에 서왔고 성과도 크게 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숙제도 안고 있다. 농진청은 이제 차원이 다른 문제를 풀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농업을 근본부터 변화시켜 궁극적인 경쟁력을 갖게하는 것이 핵심이다. 허태웅 청장이 강조하는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촌'은 그것의 소산인 셈이다. 그가 구상하는 농진청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농촌진흥청에서는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농촌진흥청은 1962년 개청 이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우리는 봄 냉해, 긴 장마, 과수화상병,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농산업환경의 언택트, 외국인 노동자 감소 등으로 식량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증가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농산업 현장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농촌진흥청은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급변하는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네 가지 주요 과제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첫째, 노지 디지털 농업기술의 개발과 정예 청년 농업인 육성에 나선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청년4-H’체계 편입, 창업교육, 사업화 지원 등 청년농업인을 위한 종합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둘째,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혁신적 농업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할 것이다. 수요자 맞춤형 국산 신품종을 육성하고 유용 유전자원 확보에 나선다. 밭농업 기계의 고도화 및 여성·고령 농업인을 위한 농기계 개발도 추진한다. 

셋째, 농산업 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기술의 개발과 보급에 나선다. 이를 위해 안전사고 예방, 과수화상병 방제, 농약안전정보시스템 개선, 농산물 수출 확대, 기후변화 대응, 공익직불제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K-농업기술 전파와 확산을 추진한다. 글로벌 농업지식 플랫품 구축 및 개도국 농업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KOPIA를 통한 농업기술 개발성과를 여러나라에 확산할 계획이다.

- 정부가 최근 한국판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장께서 갖고 계시는 농업부분의 뉴딜의 견해는 무엇이며, 이러한 정책과 관련 농촌진흥청이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가?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조기 극복하고 선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판 뉴딜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그린·융합 분야로 나누어 2022년까지 49조원, 2025년까지 114조 1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봉쇄조치 과정을 통해 식량안보 문제가 대두되면서 농식품 분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농진청은 한국형 뉴딜 관련, 농업분야의 선도형 사업기획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의 사업을 자체 발굴하여 추진중이다.

먼저, 디지털 뉴딜 분야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국가시대를 대비한 식량안보 및 생산에서 소비까지 먹거리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생산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면역증진 식품용 작물 유용성분 증진, 식량자급률 제고를 위한 밭농업 생산성 증대, 빅데이터 활용 생산성 향상모델 정립 등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 뉴딜 분야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지향에 따른 기후‧환경에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비 기상재해 예측・경보서비스 고도화, 온실가스(CO2 등)의 감축을 위한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등 5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력양성 및 농업기술 디지털댐 기반 인프라도 강화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앞으로 한국판 뉴딜 전략의 핵심 3개 축인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에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 2020년 11월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설립했는데, 설립 배경이나 이유, 디지털농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어떤 연구와 기술개발을 추진할 예정인지?

세계 각국은 데이터와 AI를 농업 재도약의 디딤돌로 활용하고 정부도 데이터 댐 구축, 데이터 경제 촉진 등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다. 소속기관별 추진중인 디지털농업기술 개발을 종합·패키지화하여 신속히 현장과 산업체에 확산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농업 확산을 위한 추진전략, 중점 추진과제 선정 등을 기획하고 기술개발 및 성과확산·홍보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정·관리하는 총괄 기능(Control Tower)을 수행하기 위해 디지털농업추진단을 설립했다. 

시설농업 중심에서 노지분야로 확대하고 생산·유통·소비 빅데이터를 연계하여 농촌소멸화 대응 및 식량자급률을 높이고자 한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능화·무인화·자동화로 생산성· 환경성을 구현하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실용적 농업을 달성하려는 것이다. 데이터로 진단하고 인공지능(AI)으로 처방하는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농업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loT 등을 기반으로 하여 자동화 및 정밀 재배 기술개발로 편의성· 생산성·환경성을 구현한다. 유전자원 정보 연계 기반 정밀육종 등 농생명 데이터 연계로 육종효율도 높인다. 이를 통해 민감 채소 수급정책지원, 공익직불제 지원 등 핵심정책을 지원하고 테스트베드 역할을 강화하는 등 성과확산을 위한 지역거점을 육성할 계획이다.

- 우리나라는 시설하우스보다 노지 농경지가 많다. 청장께서는 노지 디지털 농업에 중점을 두고있다고 들었다.

노지작물의 생산·재배관리·수확 후 관리·유통·판매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미래형 농업시스템을 구현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개발된 기술은 시범사업을 통해 신속히 현장에 확산하고, 현장 수요를 반영한 노지 디지털 농업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할 것이다. 2021년에는 농업현장 수요가 큰 노지작물을 대상으로 디지털농업 현장실증 추진할 예정이다. 2022년 이후에는 데이터·AI를 활용한 단계별 농업인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민간분야 연관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노지 첨단 디지털농업 기술을 개발하고 농업현장에 확산해 미래 예측이 가능한 노지 정밀농업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 농촌은 워낙 날씨 영향력을 많이 받는다. 기상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재해가 일상화되고 있다. 한반도는 지난 100년간 1.7℃ 상승했고 2050년까지 3.2℃ 상승해 남한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우선, 재해 예측정보의 수혜자를 확대하고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SNS 발송 대상 확대로 기상특보 및 대처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이상기상 피해 사전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둘째, 기후변화와 재해에 강한 적응품종 육종 및 열대‧아열대 작물 적응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셋째,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한 가축전염병 예방기술도 개발에 나선다. 기후변화에 대한 긍정적 영향은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

 

- 취임식 때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서 스마트 농업을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팜 기술이 무엇이고,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

농가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농가 평균연령도 고령화되고 있다. 농업·농촌활력화를 위하여 청년농업인을 유입시킬 수 있는 농업분야의 4차산업 혁명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스마트팜은 그 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온실과 축사에 ICT를 적용하여 물과 양분을 자동으로 공급하고 원격 정밀제어 등을 통해 농산물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첨단농업 기술이다. 그간의 과정을 보면, 1세대는 '편이성 향상'→2세대 '생산성 증대'→3세대 '수출형'의 단계를 거치며 발전해 오고 있다. 1세대는 원격 조정으로 좀 더 편리하게 농사짓는 모델을 주로 개발했다. 2세대는 빅데이터 활용한 자동제어시스템 개발로 생산성을 높였다. 3세대는 로봇을 이용해 농작업 자동화를 가능케하는 수출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농산업 시장은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스마트농업 시장규모를 보면, 국내는 2015년 32억 달러에서 2019년 44억 달러로 성장했다. 세계시장은 2015년 281억 달러에서 2019년 440억 달러 수준으로 커졌다.

1세대, 2세대 스마트팜 모델을 온실 뿐만 아니라 축사, 버섯사 등에 적용범위를 넓히고 농가현장에 직접 실증하여 보완 및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토마토 온실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시설환경 정밀제어로 생산성 향상 및 경영비 절감한 전북 정읍 토마토농장의 경우, 수량성은 40% 향상됐고 에너지는 35% 절감, 편리성은 4배 이상 증가했다. 양돈 축사 환경관리와 자동 급이기 등 사양 관리모델 적용으로 소득이 증가한 사례도 있다. 전북 장수 지능형 양돈농장의 경우, 양돈 1천 두 기준 6천4백만원의 소득이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스마트팜 ICT 기자재의 표준화 기반을 마련 중에 있다. 농업용 ICT 기자재의 표준화를 통한 호환성·경제성 등 확보하고 국제표준 연계 농용전자통신 분야 국가표준 제정 추진하고 있다.

- 스마트팜 관련 연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계획은 어떠한지?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드론 기술 등을 융합한 2세대, 3세대 스마트팜 모델의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작물 병해진단 및 정확도 향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딸기 병해 영상 취득 및 클라우드 활용해 딸기 병해진단 웹 UI를 고도화한 것이 좋은 사례다. 과수의 수분 스트레스, 기상환경을 연계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도 현장 실증을 마치고 보급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의 노지 농작업용 자율주행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과원용 스마트 로봇방제기도 개발하고 있다.

- 최근 농업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 와 있으며,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현재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스마트팜 기업체, 컨설턴트, 농업인이 활용하도록 하여 스마트농업을 확산시키고 있다. 농축산 빅데이터의 수집‧활용으로 생산성 향상모델도 개발‧보급하고 있다. IoT와 전문조사요원을 활용하여 전체 생육 단계 빅데이터(환경·생육·경영)를 수집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육단계별 최적의 환경설정을 도출하고 있는 중이다. 2019년 토마토부터 시작해 2020년 딸기와 파프리카, 2021년에는 축산, 과수, 화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완숙토마토 생산성 향상 모델을 적용하여 비닐 온실환경을 최적관리한 결과, 연간 토마토 생산량이 3.3㎡ 당 143kg으로 78.8%나 높아졌다. 

또한, 모델에 기반한 환경관리로 현장실증 및 고도화를 추진이다. 실증 대상농가 3지역 6개소를 선정해 연구를 하고 있는데 완주 김대만 농가의 경우 토마토 모델 적용을 적용해 이전(’18~’19)보다 생산량이 3.3㎡ 당 107.9kg으로 13.7% 증가했고 1ha 당 7천8백만원의 소득 증대 효과를 거두었다. 앞으로 생산성 향상 모델을 '빅데이터 플랫폼(smartfarm.rda.go.kr)'에 탑재하여 최적의 환경설정 방안을 농가에 제시할 예정이다. 동시에 우리가 가진 스마트팜 빅데이터와 생산성 향상 기본모델을 기업체 등에 제공해 기술창업을 유도하고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 최근 국산 품종 개발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국산화률·종자보급률은 어느 위치에 와 있으며, 기대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시장 수요를 반영한 식량 및 원예특용작물 신품종 육성은 꾸진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로열티 지출액은 감소하고 국산 품종(종자)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신품종 개발과 보급은 2019년 82품종, 448건에 이른다. 로열티에 대응하기 위한 신품종 개발도 화훼 등 4분야 643품종에 이른다. 전체 종자 수출액은 2019년 기준 5852만 달러, 주요 품목의 로열티 지불액은 2020년 기준 96억 6천만 원 수준이다. 주요 품목의 국산화율 추이를 보면 2018년 28.6%에서 2020년에는 30.2% 수준으로 다소 높아졌다. 앞으로 지속적인 국산품종 개발·보급 확대로 국산화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로열티 지출은 감소시켜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

 

- 청년농업인 육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계신데, 이에 대한 주요사업은 무엇인지 진행상황을 설명해달라.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으며, 특히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이 증가하고 있다. 농촌의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46.6%, 40세 미만 농업 경영주는 0.7%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전국 228개 시·군·구중 소멸위험지역은 지속적으로 늘어 2018년 89곳에 이르렀다. 청년 인재의 육성은 농촌소멸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 농업 발전의 핵심요소이므로 2023년까지 농업농촌 혁신주체 청년농업인 1만 명을 육성하겠다. 청년 창농 준비과정부터 창업과 정착까지 필요한 정보(영농기술, 법률, 세무 등)와 기술진단을 위한 앱기반의 원스톱 종합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다. 

현재 추진중인 기술보급사업을 확대하면서 청년농업인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상상공작소’ 설치 지원, 가공기술 습득과 창업설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군 리빙랩 운영, 실용화재단과 연계하여 벤처창업을 지원하겠다. 단계별 맞춤형 창농·창업교육과 네트워킹으로 안정적 영농정착을 지원하고 소통과 정보공유를 위하여 조직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관간 관련사업 연결, 기술창업지원확대를 위한 기관간 협의체 구성 등 유관기관과 협력 활성화로 기술창업 기반을 확충하겠다. 인재육성과 청년창업을 위한 ‘(가칭)청년농업육성팀’을 신설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과의 협력강화를 위한 포상제도도 마련할 예정이다.

- 치유농업도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 회복과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해 사회적·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2020년 3월 24일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법이 제정되어 관련 일자리 및 산업 창출에 대한 기대가 많다. 치유농업 수요·공급 매칭 시스템 등 효율적 정보 활용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인구 고령화 대응방안으로 치유농업 서비스의 확대가 필요하다. 농진청은 치유농업 활성화 제도 마련을 위한 정책 개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인력 양성 교육훈련 콘텐츠를 개발하여 시범 운영하고 치유농업 정보 제공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과 국가승인통계와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노인, 아동·청소년, 우울증 환자 등 국민 대상별로 건강 개선 치유자원 요소를 분석하고 효과 측정기술을 개발하겠다. 앞으로 치유농업이 우리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과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연구과 기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개발도상국 농업 발전을 위해서도 여러 가지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기술 협력 사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농진청은 2009년부터 개도국에 농업기술 전수를 위해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을 추진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륙별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3FACI)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KOPIA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대륙별로 농업위기 해결에 주도적 역할과 정부 외교정책에 부합하는 농업기술 구현을 위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여 온라인 농업기술 훈련프로그램 개발·제공과 농민·연구자용 작물 재배기술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제협력은 기술혁신과 글로벌 현안문제 해결을 위하여 다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와 의료용 대마 재배 및 활용기술 개발, 독일, 일본과 플라스틱 분해 미생물 탐색 및 활용 등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FAO, 세계은행 등의 국제기구와 업무협약체결을 맺고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 아프리카 식량위기 해결을 위한 식용곤충 사업 등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글로벌 확산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 끝으로 농업 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각오와 새해를 맞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우리 농업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혁신을 거듭하며 성장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지금 이 시기에 농업의 미래가치가 부상하는 이유는 농업이 과학기술을 통해 혁신과 성장을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 우리 농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저를 비롯한 모든 농촌진흥공직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소망하는 일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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