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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산피아'라는 말, 언제쯤 사라질까?

기사승인 2024.05.20  14: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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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산기술협회의 세금 성과급 잔치... 산림청, 감사 착수 '엄중 조치' 예고

산림청 산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지난해 공공기관 가운데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이걸 꼼꼼하게 따져봤더니 일반 정규직 공공기관 평균연봉보다 무려 70% 가까이 많은 것이 드러났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의대 가지 말고 여기 취업하거라”라는 언론 기사 제목에 호기심이 동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을 줄로 안다. 도대체 어느 회사기에 의대 가는 것보다 더 낫다는 말을 들을까 싶어서 기사를 꼼꼼하게 읽어본 이들 역시 많을 것이다. 대체 어디일까? 주인공은 바로 산림청 산하 특수법인인 치산기술협회. 최근 치산기술협회가 ‘산피아’라는 말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공무원과 산하기관 구성원들 자기들끼리 해먹는 짬짜미 판, 그들만의 리그에 국민들 마음만 타들어간다. 이글이글!

해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산피아(산림청 마피아) 문제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수 십년 째 계속해서 산림청 퇴직 임원들이 관련 산하단체나 민간기업에 무더기로 낙하산 부임하는 게 일상화되었기 때문일 것. 사정이 이러하지만 이 문제는 수십년 째 근절되지 않는다. 그래서 세금으로 자신들 잇속을 챙기고 세금으로 이루어진 월급으로 잔치를 벌인다는 산림청을 향한 손가락질은 오늘도 계속된다.

실제로 지난 국정감사 내용을 다 들먹이기에도 벅차다. 산피아 문제를 지적하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국정감사에서는 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정원 150명 중 간부급 주요보직 10% 이상이 산림청 퇴직공무원들 몫이라는 지적이 나와 온 국민을 놀라게 했다. 당연한 듯 퇴직 후 자기 자리를 챙겨서 그리로 낙하하는 ‘낙하산 인사’의 롤모델(?)이 산림청 산피아들이라는 조롱과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2018년도 마찬가지였다. 산림조합중앙회, 한국수목원관리원,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임업진흥원, 국립(지역)숲체원,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한국산지보전협회, 사방협회(現한국치산기술협회) 등에 20여명의 산림청 퇴직공무원이 떠억 자리잡고 일하는 걸 지적했더니, ‘재취업 아니냐’는 답변이 나왔다. 이런 지적은 거의 매년 국정감사에서 쏟아져 나왔고, 2022년 국감에서 따져봤더니 5년여 동안 약 6~70명의 산림청 공무원들이 그렇게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들의 재취업이 과연 축하할 일인지 엄정하게 따져볼 일이다.

최근엔 이런 일도 있었다. 앞서 산피아 관련 기관으로 언급된 사방협회, 현재는 산림청 산하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지난해 공공기관 가운데 평균 연봉 1위를 차지했다. 이걸 꼼꼼하게 따져봤더니 일반 정규직 공공기관 평균연봉보다 무려 70% 가까이 많은 것이 드러났다. 이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 2023년 1억 1701만원. 최상위 급여로 소문난 은행권보다도 훨씬 높은 평균연봉에 무슨 비법이 숨겨져 있나 싶었는데, 국민들 세금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여서 그리 된 것이라고.

알다시피 치산기술협회의 수입은 정부로부터 나온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용역을 받아 산사태와 홍수에 대비하는 업무를 하는 곳이다. 이곳은 산림청 산하 특수법인으로 시작해 산림청장 등 산림청 고위직들이 협회장으로 취임해온 전형적인 산피아 조직이라는 평가다. 최병암 현 회장도 산림청장 출신인 걸 보면 그런 분석과 지적은 결코 틀리지 않는 것 같다.

산림청은 감사를 통해 한국치산기술협회가 직원 성과급을 과도하게 지급한 정황을 파악하고 성과급 회수 등 엄중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달 이 협회의 성과급 지급 적정성 등에 대한 감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지난해의 과도한 성과급 지급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성과급 환수, 관련자 징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등 선제적으로 엄중한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산림청은 밝히고 있다.

한국치산기술협회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공공기관 가운데 1위였다는 점,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를 온 국민들은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 가을 국정감사에서는 부디 산피아 문제가 국회의원들의 입에서 나오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그런데 이게 가능한 일일까?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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