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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푸바오 같은 가마우지는 없다

기사승인 2024.04.29  15: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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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텃새되면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 연간 야생동물 농작물 피해 500억원

가마우지는 원래 철새였는데, 날이 가면서 점점 텃새로 변해가는 새다. 최근 10여년에 걸쳐 가마우지 때문에 크고 작은 농어촌 지자체 피해가 확산하면서 환경부는 마침내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한국에서 태어난 팬더곰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팬더 푸바오의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팬더는 곰과 비슷하게 생겼는데도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자 다수설. 그런데 최근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정부가 곰을 유해동물로 지정하고 나섰다. 특히 야생곰을 유해동물로 지정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곰을 총기나 기타 살상무기로 사냥해도 된다는 뜻이다. 상황이 이리 된 이유는 인명피해가 그만큼 크기 때문. 일본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야생곰 습격으로 민간인 6명이 숨지고 2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최근 5년간 약 5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액이 541억 9,600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농작물재해보험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약 5만건에 이른다.

유해야생동물에 의한 피해의 경우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자연재해와 동일하게 복구비를 지원하는데, 채소가 121억 8,5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이 사과로 77억 3,900만원, 벼가 67억 1,700만원 순. 농작물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강원도로 5년 동안 총 100억원 정도의 피해를 입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강원 평창군은 유해 야생동물을 막기 위한 태양광 전기울타리 설치를 재정적으로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평창군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면적이 2022년에 비해 2023년에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면서, 총 6만 9천㎡ 피해를 입은 만큼 곳곳에 전기 울타리 시설 43곳을 설치한다고 했다.

최근엔 가마우지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화제다. 가마우지는 원래 철새였는데, 날이 가면서 점점 텃새로 변해가는 새다. 최근 10여년에 걸쳐 가마우지 때문에 크고 작은 농어촌 지자체 피해가 확산하면서 환경부는 마침내 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총기나 기타 살상 무기로 가마우지를 포획하는 행위를 허용했다. 그러자마자 일부 지자체에선 기다렸다는 듯 총기를 이용한 가마우지 포획에 나서고 있다.

사실 최근 2~3년 동안 환경부나 관련단체들은 가마우지를 놓고 고민이 많았다.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가 텃새화하면서 내수면어업과 양식장, 낚시터 등의 피해가 점점 커지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 증가는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해왔지만, 민물가마우지로 인한 경제적 피해 자료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비살생적 방법을 권장해왔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민물가마우지의 개체수 증가와 피해 확산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것. 환경부의 입장 정리를 살펴보면, 총기포획을 허용했으니 사냥꾼들에게 맡겨놓고 보자는 안이한 태도는 아닌 것 같다. 가마우지의 천적 모형까지 설치하고 민물가마우지 퇴치를 위해 노력해온 걸 보면 그렇다. 민물가마우지의 천적은 독수리인데, 독수리의 주 서식지가 강원도와 경기도 북부 일부일 뿐이어서 천적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시각도 있다. 올빼미, 너구리, 족제비도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밉상이 되어버린 가마우지의 미래도 궁금하고, 우리 농어촌 피해가 언제쯤 줄어들지도 궁금해진다. 이래저래 농어촌은 힘들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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