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수출액 22.7억불, 3.4% 성장... 신선농산물 3.4억불, 가공식품 19억불
불닭브랜드의 해외 프로모션 현장 [사진=삼양식품] |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올해 1분기 농식품 수출액(잠정)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22억 7천만 불을 달성했다. 2015년 이후 8년간 지속 증가한 농식품 수출액은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K-푸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시장은 미국, 아세안, 유럽이다. 1분기 기준 제1위 수출시장은 미국(3억 5,200만불)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중(15.7%)을 차지하며 가파른 성장세(14.2%)를 보이고 있다. 한류 인기와 K-푸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아세안 시장(4억 6,400만불)도 증가세이다. 유럽 지역(1억 6,600만불)은 주요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27.4%)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유럽 시장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비건·글루텐프리 등 건강식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 중 라면,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신선식품 중 포도, 김치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2억 7,000만불(30.1%), 쌀가공식품이 6,100만불(34.0%), 과자가 1억 6,500만불(6.3%), 음료가 1억 5,000만불(18.0%), 포도가 1,000만불(21.8%), 김치가 4,230만불(6.1%)을 각각 기록했다.
라면은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고 있다. 특히 2023년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입 규제가 해제된 유럽 시장 대상 수출액도 높은 성장세(34.8%)를 보였다. 이는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라면이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쌀가공식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간편식이자 건강식이라는 인식에 따라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냉동김밥 등 가공밥은 미국과 유럽 및 중동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라면 다음으로 수출량이 많은 과자 및 음료 또한 성장세이다. 음료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기존의 주력 품목인 알로에‧건강음료 외에 어린이음료 등 신규 제품이 진출했고, 현지 대형 유통업체와의 계약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과자는 현지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포도는 중국, 대만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는데, 현지에서 원하는 규격의 포도를 맞춤형으로 생산하여 수출한 노력에 따른 결과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우리 농식품은 K-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해외에서 우수한 품질과 맛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우수 농식품이라는 신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국내외 물류 인프라 지원, 수출‧수입업체 매칭, 신시장 개척 등 다각도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