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 수확기 쌀값 안정 추진... 산물벼 전량 인수 시장 격리 등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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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최근 산지 쌀값 동향 및 현장 의견 등을 감안하여 수확기 산지 쌀값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
산지 쌀값은 10월 5일 20kg 기준 5만 4,388원 수준이었으나, 11월 5일 현재 5만 346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KREI 쌀 관측> 11월호에 따르면, 2023년산 쌀 과잉물량이 예년보다 적고, 구곡 재고부족으로 평년보다 신곡 조기 매입 물량이 많아 2023년산 산지 쌀값은 수확기 평균 80kg 21만 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2023년산 쌀의 수급상황은 예상 초과생산량, 이월물량 등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9월에 2023년산 쌀의 조기 매입이 있었고, 이월물량도 1만톤 내외로 평년에 비해 적기 때문에 공급과잉 우려는 예년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지역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물량이 전년에 비해 증가하면서 일시적인 재고 부담이 최근 산지 쌀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부 양곡 공급관리 및 재고 처분 등을 통해 산지유통업체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정부가 매입한 쌀의 공매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실시하지 않고, ▲공공비축미 산물벼 전량(12만톤)을 12월부터 정부가 전량 인수하여 시중에 공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정부양곡 40만 톤을 내년에 사료용으로 판매하여 재고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산지유통업체의 RPC 기여도 평가 시 조곡(벼) 거래도 인정하는 등 쌀값 안정을 위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수확기 쌀값이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쌀값 안정 방안을 조기에 마련했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 동향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