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ad42

호주산 소고기, 미국산보다 더 많이 팔리는 이유

기사승인 2023.11.05  22:49:31

공유
default_news_ad2

- 엘니뇨 영향 호주 가뭄 목초 생산량 감소.... 사료값 상승으로 농가 조기 출하 증가

호주 소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우리나라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상당량 수입해 먹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소고기는 어느 나라에서 오는 것일까? 대개 미국과 호주 정도로 알고 있겠지만, 2021년 통계를 보면 한국의 소고기 수입국은 미국, 호주, 네덜란드, 뉴질랜드, 덴마크, 멕시코, 우루과이, 칠레, 캐나다 등 9개국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멕시코, 우루과이, 칠레 등 남미 국가가 3개나 포함돼 있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미국산, 남미산, 유럽산, 호주산 소고기를 골고루 먹고 있다는 뜻이니까.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돼지고기를 수입하는 나라들은 어떤 나라들일까? 짐작하겠지만, 돼지고기 수입국은 소고기보다 훨씬 더 많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려 19개 국가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해 먹는다. 나열해 보면, 네덜란드, 뉴질랜드, 덴마크, 멕시코, 미국, 벨기에, 브라질,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 포르투갈, 프랑스, 핀란드, 호주, 칠레 등이다. 19개국 가운데 스웨덴, 스위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핀란드 등이 포함돼 있는 점이 역시나 관심을 잡아끈다. 신기하게도 아시아국가에서는 돼지고기를 수입하지 않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최근 기상 이변으로 인한 이런저런 신기한 현상들이 자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 중 엘니뇨가 호주를 덮쳐서 ▶ 호주에 비가 내리지 않아 ▶ 소의 주식인 풀을 키우는 목초지가 타들어가고 ▶ 사육비용(사료값)이 치솟고 ▶ (키워봤자 손해니까) 호주 농가들이 소를 마구 내다 팔면서 ▶ 호주 소값이 폭락했다는 뉴스가 우리나라에도 등장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에서 팔려나가는 외국산 소고기 판도가 뒤바뀌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보다 호주산 소고기가 더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값이 더 싸고 품질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1~9월 호주산 소고기 점유율은 39.5%, 미국산 소고기는 52.1%이었다. 그러나 10월 초순에는 호주산이 59.3%, 미국산이 35.7%로 상황이 역전됐다. 이는 2017년 미국산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최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10월 첫 주 미국 내 지육 가격은 초이스 등급(Choice Grade) 기준, ㎏당 6.61달러(한화 8,942원)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2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주산 지육의 경우에는 EYCI(Eastern Young Cattle Indicator, 동부 어린소 가격) 기준, ㎏당 3.36호주달러(한화 312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9호주달러(한화 9,432원)보다 67.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킬로그램(kg) 당 미국산 8,942원, 호주산 3,120원이라면 그 가격 차이가 어마어마해서 당연히 호주산으로 소비현상이 쏠릴 수 밖에 없어 보인다는 게 전문가와 일반인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우리나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호주 소 시장의 대표 지표인 이와이씨아이(EYCI)가 2022년 1월 사상 최고 가격을 갱신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9년 전 수준으로까지 폭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가뭄이 지속하고 목초지가 감소하면서 소의 주식인 풀이 부족해지자, 사육 비용 증가로 부담을 느낀 농가가 많은 양의 소를 도축한 결과. 실제로 최근 호주의 소 도축 마릿수는 전년 대비 약 33%나 증가했다.

이쯤되면 호주산 소고기의 전성시대가 오는 것일까? 하지만 한우값 폭락으로 시름중인 축산농가에겐 그리 반갑지 않는 소식일 것이다. 오늘도 축산농민들은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한숨을 쉬고 있을테니 말이다. 소고기값 폭락은 호주 농민들에게나 우리나라 축산농민들에게나 힘든 일임엔 분명하다.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