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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북농업기술원 조영숙 원장

기사승인 2023.03.09  10: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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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디지털 기술로 쉽고 돈되는 농업... 청년이 돌아오는 희망타운 만들 것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청년들에게 농업은 어떤 이미지일까. 힘들고 어렵고 더러운 이른바 3D 업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농촌에는 사람이 없다. 일할 사람이 없으니 농업은 경쟁력이 없는 산업이 된다. 그럴수록 일할 사람이 더 없는 악순환에 빠진다. 해법은 없을까.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농업전문가가 경북농업기술원 조영숙 원장이다. 농도(農道)인 경상북도는 올해 핵심추진사업으로 농업대전환을 앞세웠다. 농업을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게 골자다. 조영숙 원장은 들녘특구가 이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립형 공동체를 육성하고 2모작과 기계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확대하여 농업생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물론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여기에 총동원된다. 

조 원장은 이를 통해 지주를 주주로, 청년은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도록 농업의 기본 틀을 확 바꾸어 대한민국의 틀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청년창업보육센터와 스마트팜으로 구체적으로 실현될 것이라고도 했다. 현재 경북의 특화작목인 오이, 참외, 딸기, 헴프, 인삼 등을 ICT 기술로 키우는 경북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 중이다. 결국 스마트-디지털농업으로 일하기 편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농업 환경을 만들고 3D가 아닌 청년이 선망하는 농업을 만들겠다는게 결론이다. 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만들어놓았다는게 조 원장의 설명이다. 다음은 조영숙 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경북농업기술원 조영숙 원장

- 경북농업기술원이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1908년 권업모범장 대구출장소로 출범하여 115년 동안 경북 농업·농촌의 발전 위하여 현장에서 적용가능한 실용적인 농업기술을 연구ㆍ보급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농가소득증대를 위하여 새로운 품종 및 작물재배 기술 연구 개발과 개발한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4산업 혁명기술이 접목 된 스마트농업 기반 구축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또한 농촌 활력화를 위하여 청년이 살고 싶은 농업·농촌을 만들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매력있는 농촌공간 조성으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통한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다양한 연구와 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농업을 이끌어 갈 농업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경북농업과 농업인, 농업ㆍ농촌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올해 농업기술원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어떤것인가?

경상북도의 올해 농업분야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농업대전환'이다. 농업대전환은 4차 산업혁명기술이 일반화되고 있는 지금이 농업을 첨단산업으로 대전환할 적기라는 화두에서 민선 8기 도정 핵심과제로 선정되었다. 농업대전환의 핵심은 규모화와 첨단화, 기계화로 생산비는 낮추고 소득은 향상시켜 농가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경북농업기술원은 농업대전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농업인 의식전환과 들녘특구 조성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들녘특구 사업은 자립형 공동체를 육성하여 들녘별로 생산규모를 규모화하고 2모작 작부체계와 기계화를 통해 농업생산 효율을 향상시키는 식량산업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연구·지도 전문가로 구성된 들녘특구조성 TF를 신설해 농업대전환을 전 시군으로 확산시키고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아카데미를 추진하여 농업인의 의식을 전환 할 계획이다. 민-관-학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구성하여 농업대전환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농업대전환은 고령화 농업소득 정체 등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우리농업에 활력을 높이고 기후변화, 러-우크라이나사태 등 대·내외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식량안보를 밀, 콩 등 식량작급률 향상으로 지켜나가는 것이다. 지주를 주주로, 청년은 전문경영인으로 성장하도록 농업의 기본 틀을 확 바꾸어 대한민국의 틀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 스마트농업과 디지털농업이 농업계의 화두가 된지 오래다. 경북농업기술원은 이에 대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 그리고 향후 비전도 듣고 싶다

이상고온, 한파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노동력 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 로봇 등 4차산업 혁명 기술이 접목 된 스마트농업 기반을 구축하며, 스마트농업을 이끌어갈 미래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경상북도는 청년창업보육센터의 장기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입문교육, 교육형실습, 경영형실습 교육을 총 20개월을 진행하여 딸기, 토마토 등 작목별 스마트농업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올해 디지털 청년농부 아카데미를 운영 스마트팜, 드론, 빅데이터 활용 등 청년농업인의 디지털농업의 역량을 강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경상북도의 특화작목인 오이, 참외, 딸기, 헴프, 인삼 등 다양한 작목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경북형 스마트팜 모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ICT 활용 기술들 중 열화상 카메라로 식물의 생체정보인 엽온을 실시간 측정하여 생육진단을 진단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다양한 재배시설들의 환경을 자율 제어하는 기술 등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 딸기 수직재배 시스템과 탄소저감형 식물공장인 딸기 컨테이너팜 재배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AI와 영상진단 융합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숙기판정 및 수확시기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농업용 로봇 무인수확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구감소와 이상기후 등 피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현재 농업에 스마트농업과 디지털농업은 필수이다. 경상북도는 스마트농업을 온실, 축산 중심에서 노지 등 농업 전 분야로 확장하고, 정보통신 기술 장비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 인공지능 측면을 강화하여 일하기 쉽고 소득은 높은 농업을 위한 스마트농업을 확산하고 경북이 선도적으로 주도해 나가겠다.

- 신소득작목, 특화작목 개발 및 육성에 대한 경북농업기술원의 의지와 성과가 널리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한다면?

경상북도농업기술원 1988년 지금의 생물자원연구소의 전신인 북부시험장을 시작을 각 지역별 주요 특화작목을 육성하기 위하여 주산지 위주 9개의 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주산지 위주의 연구소 설립과 지역 특화작목에 대한 집중 연구와 기술개발로 참외, 복숭아, 마, 감 등은 우리나라 주요 작목 생산량의 1위를 차지하며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 왔다.

또한 단순히 내수 시장에만 치우쳐 있는 지역특화작목의 형태에서 수출을 주도하기 위한 작목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하여 ‘경상북도 지역특화작목 기술개발 및 육성 조례’와 ‘경상북도지역특화작목 기술개발 및 육성 발전계획’을 2020년에 수립하여 참외, 복숭아, 마, 고추, 인삼 등 5개 작목에 대하여 수출 전략 작목으로 집중 연구 개발 중에 있다. 특히 경상북도 지역에 맞는 수출형 농산물 종자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리나라는 외국에 지불하는 로얄티를 줄이기 위하여 국내 자급형 신품종을 개발에 중점을 두었으며 대표적인 예가 딸기, 토마토, 양파, 파프리카 등을 개발하여 국내 자급률이 향상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출 대상국의 소비자 기호성을 파악하고, 당도, 식감, 향기 등 품질을 다양화하고 기능성이 높은 세계시장형 신품종 개발에 힘써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종자 수출은 7천만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30년까지 30억 달러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우리 원에서는 2022년부터 10년간 ’제2차 신품종 중장기 육성 계획‘을 수립하였다. 콩, 딸기, 복숭아, 포도, 사과 등 총 13개 작목을 선정하여 현재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재배 안정성을 강화한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품종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대폭 감소할 수 있는 최신 디지털 육종법을 도입입 추진하여 총 130여개의 신품종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면 농산물 수출뿐만 아니라 종자 수출을 통해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

- 지역소멸이라는 말까지 나오는게 농촌의 현실이다. 농업전문인력 양성이 그래서 더욱 절실한데, 경북농업기술원의 이에 대한 대책 및 진행 프로젝트가 있을 것 같다. 소개한다면?

경상북도의 농업인구는 2017년 39만 5725명에서 2021년 34만 8303명으로 5년사이에 11.9% 감소하였다.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에 따라 농촌지역 유지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하여 신규농업인과 청년농업인 육성이 필요하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신규농업인의 안정적 영농정착을 위하여 기술수준에 따른 맞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규농업인의 농업의 이해와 품목별 농업기술에 대한 기초교육을 위하여 신규농업인 기초영농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영농초기의 어려움을 선도농업과의 1:1 멘토링을 통해 해결하고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귀농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신규농업인의 창업역량 개발과 창업설계, 창업기반 등을 지원하여 신규농업인이 농산업 창업과 농업기반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청년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정착하고 더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농촌에 돌아와 농사를 짓을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점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농업인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집중 육성 프로그램으로 '새내기 청년농업인'을 위하여 첨단기술 교육을 추진한다. '성장기 청년농업인' 대상으로는 영농 기술 전수와 정착 멘토링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을 '으뜸기 청년농업인'을 위하여 창농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신규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문 농업인으로 육성하여 농촌이 활력 넘치고 지속가능한 경북농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끝으로 경북농업기술원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인구감소, 기후변화, FTA 확대 등 모두가 농업이 어렵다고 한다. 위기라고도 한다. 하지만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농업의 틀을 바꾸는 변화와 혁신 바로 농업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 소비자, 대학, 중앙과 시군 농촌진흥기관, 유관 기관 등과 소통 및 협력 강화를 통해 농업 실용기술을 연구개발, 보급하겠다. 미래농업에 대비하고 일은 쉽고 소득은 높은 살고 싶은 농촌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희망타운, 농업인행복시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농업을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미래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농업인에게 실절적인 도움이 되고 농업·농촌이 더 빛 날 수 있도록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

정재길 기자 ynkiller@hanmail.net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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