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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산업에 부는 VR 바람

기사승인 2022.11.06  23: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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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 다이어트, 가상 치유농장 등장... 현실과 유사한 효과 내는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가상 치유농장 체험 프로그램 화면 캡쳐 [사진=농촌진흥청]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가상현실 (VR, Virtual Reality)이 농업 속으로 점점 스며들고 있다는 걸 아는가? 스마트 팜, 팜 테크(애그리 테크)라는 단어들이 그랬듯이 가상현실 역시 농업과 농식품 분야에 이미 깊숙이 발을 들여놓은 게 사실. 알다시피 가상현실이라는 건 진짜 현실은 아니지만 현실처럼 느껴짐으로써 현실에서 어떤 역할을 해내는 것을 말한다.

농식품 분야에서 가상현실이 적용되고 있는 사례로는 놀랍게도 ‘다이어트’가 꼽힌다. 좀 더 쉽게 말해, 사람의 감각(5감)과 뇌의 작동방식을 분석해서 이를 다이어트에 적용한 방식이다. 일본에서 개발 중이며 곧 상용화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일본 도쿄대학교 사이버 인터페이스 연구소가 개발한 가상현실 시스템은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증강 포만감을 느끼면서 다이어트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즉 사용자가 먹는 식품의 크기를 가상현실을 통해 더 크게 확대해서 보여줌으로써 포만감을 증강시켜 식품을 덜 먹게 하는 기술이다. 더불어 크게 확장되어 시각에 나타난 식품(음식)을 집은 손가락 각도를 더 벌리게 함으로써 더 큰 음식을 먹는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이로써 사용자는 음식 섭취량을 약 10% 안팎으로 줄일 수 있어서 다이어트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떤가? 이쯤 되면 가상현실이 식품 분야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점점 확대되리라는 예측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또 있다. 이번에는 가상치유라는 기술도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가상 치유농장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는데, 이름하여 ‘가상현실(VR) 치유농장’이다. 그동안 치유농업, 치유농장이라는 개념이 서서히 농업분야에 유행처럼 확산해 온 결과 이번엔 아예 가상치유농장이 등장한 것이다. 시간이 없어서 또는 거동이 불편해서 현실 속 치유농장까지 가기가 어려운 이들을 위해 가상치유농장은 개발됐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설명.

3차원(3D) 공간에서 역동적이면서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치유 효과를 누릴 수 있게 제작된 게 가상 치유농장의 특징이다. 아울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농장’이라는 개념을 더욱 확산하려는 목적도 지녔다. 농진청이 이번에 개발한 가상치유농장 프로그램은 기존의 식물 가꾸기나 농장 체험 프로그램과는 결이 좀 다르다. 이 프로그램은 보다 구체적이고 결과지향적인 활동으로 시청각을 자극해 치유효과와 교감효과를 얻을 수 있게 설계됐다. 그래서 게임 형태로 제작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

가상 치유농장 체험자는 다양한 풍광, 경치에 배경음악, 꽃길, 동물 등 치유 요소가 들어간 가상공간에서 꽃 피우기에서부터 물주기, 수확하기 등을 고루 체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가상 치유농장 프로그램 사용자가 이동을 더 많이 할수록(더 많이 걸을수록) 체험 종류가 늘어나면서 스트레스 감소 및 해소에 더 큰 효과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체험을 마치고 나면 자신의 치유 효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가상 치유농장 경험을 통해 현실의 치유농장에 대한 호기심을 갖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

이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말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홈페이지에서 개인이 무료로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가상세계(메타버스) 시스템과 연계해 보급을 늘려나갈 계획이기도 하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 치유농장 경험자 중 약 81%가 가상 치유농장 이용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밝혔다. 이용하고 싶은 이유로는 치유(힐링)가 79%로 1위, 교육이 14%로 그 다음을 차지했고, 오락 역시 7% 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가상현실(VR)에서 구현된 치유농장 프로그램은 실제 농장에서 갖추기 어려운 다양한 식물과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새로운 치유 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업분야와 농식품분야에서도 이젠 가상현실 기술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는 날이 성큼 나가왔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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