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물 22.4%-유지류 9.6% 상승... 주요국 수확량 감소-원유가 상승 등 원인
밀은 특히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 감소로 국제시장에서 가용물량이 부족하고, 고품질 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사진=픽사베이] |
[한국영농신문 이병로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2021년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129.2포인트) 대비 3.0% 상승한 133.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FAO에 따르면, 5개 품목군 중 곡물과 유지류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곡물 = 2021년 9월보다 3.2% 상승한 137.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4% 상승한 수치다. ▲밀은 특히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 감소로 국제시장에서 가용물량이 부족하고, 고품질 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옥수수는 에너지 시장(에탄올 등)의 호조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하였으나, 미국산 공급량이 증가하는 계절이고 항만시설 운영이 원활해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되었다. ▲쌀 가격도 상승하였으나 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수확이 시작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되었다. ▲보리는 수요가 많으나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타 품목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유지류 = 2021년 9월보다 9.6% 상승한 184.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73.5% 상승한 수치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주노동자 감소가 지속되어 생산량 저조가 우려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유채씨유는 장기화된 세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였다. 식용유 수입관세를 추가 인하한 인도 등의 수입수요 회복과 원유가격 상승이 유지류 가격 상승에 기여하였다.
■유제품 = 2021년 9월보다 2.2% 상승한 120.7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15.5% 상승했다. ▲버터ㆍ탈지분유ㆍ전지분유는 재고 확보를 위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상승하였다. ▲치즈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이 국제 수입 수요에 충분하여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육류 = 2021년 9월보다 0.7% 하락한 112.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22.1% 상승했다. ▲돼지고기는 주로 중국의 수입 감소로 가격이 하락하였다. ▲쇠고기는 브라질 내 광우병 발생에 따른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수입 중단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브라질산 공급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하락하였다. ▲가금육은 높은 사료 비용과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하였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하였다.
■설탕 = 2021년 9월보다 1.8% 하락한 119.1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40.6% 상승한 수치다. 설탕은 수입 수요가 적은 가운데 인도·태국의 대량 수출이 예상되고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헤알화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하락하였다.
이병로 기자 leebr@youngn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