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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육종-유전자 가위 기술,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21.05.17  10: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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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개발에 비해 상용화 망설이는 분위기...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돼야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이란 작물 안에 존재하는 특정 염기서열을 자르고 순서를 편집해서 새로운 기능성을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육종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형질을 단기간에 발현시켜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 이를 디지털육종이라고 한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수산 관련 기사를 읽다가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한 넙치 형질개량’이라는 내용을 접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향후 계획으로 넙치, 유전자가위, 형질개량 등등의 단어가 나열되어 있는 게 어색하지 않게 다가왔다. 털 없는 복숭아, 몇 년 안에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는 신종 침엽수, 색 변환 당근 등을 유전자가위 기술로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이미 접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2021년 현재 우리나라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어떤 작목을 어디서 개발하고 있을까? 알려진 내용들을 종합해보자.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해외 각국의 법적인 판단이 궁금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최고법원인 유럽사법재판소는 2년전 “유전자 편집 기술로 개발된 신품종 농작물도 GMO(유전자변형유기체)에 해당하므로, 그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유전자 가위기술 연구-개발에 일단 브레이크를 걸어놓은 셈.

반대로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 미 농무부가 유전자가위 기술로 만든 변색방지 버섯이 GMO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결정한 바 있다. 일본은 더욱 적극적이다. 일본 정부는 2년 전 유전자가위기술로 개발한 ‘지놈(Genome·게놈)편집식품’의 시판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혈압을 낮춰주는 토마토, 몸집을 엄청 키운 참돔 등.

우리나라는 최근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정밀육종이 가능한 유전자교정 기술과 유전육종 기술을 접목해 새송이버섯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경남 농업기술원은 재배품종 다양성 부족이 내수시장 확대 및 수출국 다변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크리스퍼 교정체 개발로 고부가가치 농업형질 개선 새송이버섯 신품종 개발 연구에 돌입한 것이다.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이란 작물 안에 존재하는 특정 염기서열을 자르고 순서를 편집해서 새로운 기능성을 발현시키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육종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형질을 단기간에 발현시켜 신품종을 개발할 수 있다. 이를 디지털육종이라고 한다.

이밖에도 유전자가위를 이용하여 개발되고 있는 농식품 품목들로는 ▲올레산 함량 콩 (툴젠 + 동아대학교) , ▲색변환 당근 (툴젠 + 농우바이오) , ▲녹말성분 개선 기능성 감자 (툴젠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있다.

하지만 유전자 가위기술을 미국이나 일본 그리고 유럽처럼 연구·개발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 내에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개발은 활발하지만 이를 선뜻 용인하고 상용화하는데 망설이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나라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대답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물밑에서만 논의하고 연구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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