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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뉴따] 예뻐지고 기능성 '업' 되는 쌀의 변신, '쌀 성형'

기사승인 2020.11.17  16: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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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쌀의 민족인 우리에겐 막대과자 말고 가래떡도 있다

잘 알다시피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농촌진흥청은 올해도 어김없이 농업인의 날을 맞아 가래떡을 만들어 나눠먹는 대대적인 행사를 벌였다. 쌀이 우리 농업의 주력 작물이기에 그렇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말 그대로 ‘농업인의 날’은 1996년 정부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자 제정했다. 그런데 11월 11일은 생김새가 비슷한 한 제과업체의 막대과자(빼빼로)를 주고받는 날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엔 대 바겐세일 페스티벌을 하는 날로도 홍보가 한창이다.

최근 쌀의 변신이 놀랍다. 입이 떡 벌어질 지경. 언론엔 이런 기사도 자주 눈에 띈다. 성형쌀에 대한 얘기다. 브로콜리 새싹쌀, 모링가쌀 등등 쌀을 성형해서 다시 만들었다는 기능성쌀이 심심찮게 언론에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브로콜리 새싹쌀은 인슐린 대체 작용을 하는 ‘바나듐’에 브로콜리, 논산 쌀을 분말로 만들어 성형한 기능성쌀이다. 이 신개념 쌀은 기능성 물질을 쌀과 결합시킨 획기적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홈쇼핑 등에서는 이미 모링가쌀도 시판되며 널리 홍보중이다. 혈관염증 해소에 좋다는 모링가와 우리 쌀을 분말화해서 다시 성형한 쌀이다. 이밖에도 여러 다양한 기능성 성형쌀들이 나와 있는데, 밥에 기능성을 더해서 간편하게 섭취하자는 취지다.

‘6차 산업’의 모범 사례로 전남 영암의 한 농부부부가 화제가 됐다. 전남 해안의 특산품인 톳을 쌀에 섞어 분말성형한 제품을 출시해 신개념 농부로 각종 언론에 소개됐다. 기존의 쌀 표명 코팅방식이 아닌 분말화 이후에 재성형한 쌀이라는 특징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이밖에도 경남 산청의 표고버섯 품은 영양쌀, 목이버섯 품은 영양쌀 등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서서히 판매고를 올려나가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이후 면역력 증강과 장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레반 성분이 함유된 레반쌀도 출시됐다.

그런가하면 쌀 성형시설과 공장을 갖추기 힘든 농민들을 상대로 이와 같은 기능성원료와 쌀을 분말화해서 성형쌀로 만들어주는 OEM회사도 존재한다. 농가와 농민들의 요청대로 각종 기능성 성분, 쌀 분말, 용기포장, 로스팅, 초코코팅 등을 해주고 생산비만 받는 회사다. 벌써 이 회사에선 곤약쌀 등을 생산해서 납품중인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충북 보은 첨단산업단지 내에 있다.

최근 쌀의 변신이 놀랍다. 입이 떡 벌어질 지경. 언론엔 이런 기사도 자주 눈에 띈다. 성형쌀에 대한 얘기다. 사진은 명성제분의 기능성 쌀 '밥할때' 5종세트 [사진=명성제분 홈페이지]

◇ 기능성 원료와 쌀 분말로 새로운 쌀을 만들어내는 ‘성형쌀’ ...쌀 시장의 새 지평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 쌀가공품 품평회'를 통해 맛․품질․상품성을 두루 갖춘 'TOP 10' 제품을 선정했다.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하는 쌀가공품 품평회는 올해로 13번째 열렸다. 쌀 함량이 30% 이상이고 시판 중인 제품이면 출품이 가능하다.

선정제품은 ▲㈜영의정 ‘커피과자설기’, ▲강동퓨어푸드 ‘오늘의메뉴 떡국’, ▲미듬영농조합법인 ‘더 가벼운 카카오닙스 라이스칩’, ▲농업회사법인 명성제분 주식회사(성형쌀 농부 부부가 운영하는 회사) ‘한끼굽바 퍼플’,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네이처오다 ‘달칩 초코샌드’, ▲씨제이제일제당(주) ‘비비고 소고기죽’, ▲청오건강 농업회사법 ‘유기농 발아 미숫가루’, ▲농업회사법인(주)한우물 ‘한우물 통새우볶음밥’, ▲주식회사 우리술 ‘가평잣생막걸리’, ▲농업회사법인 조은술세종 ‘우도 땅콩 전통주’ 등이다.

다양한 쌀가공제품이 선보인 게 흥미롭다. 더욱이 성형쌀로 이름을 알린 회사의 제품도 정부와 쌀가공식품협회의 칭찬도 받고 상도 받는 현실이 뿌듯하다. 쌀의 변신이 어디까지일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쌀에 기능성원료를 배합해 건강과 맛을 두루 챙기는 성형쌀이 등장했다는 사실이 우리 농업과 농민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하겠다. 아니 더없이 큰 가능성을 열어보여준 것인지도 모른다.

11월 11일에 가래떡을 먹는 것도 좋고, 막대과자를 사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농업인의 날은 우리쌀의 미래를 열어가는 농업인과 영농법인, 농산기업들의 노고를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기도 하지만 쌀의 민족이기도 하다. 안 그런가?  

11월 11일에 가래떡을 먹는 것도 좋고, 막대과자를 사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농업인의 날은 우리쌀의 미래를 열어가는 농업인과 영농법인, 농산기업들의 노고를 되새기는 날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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