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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고기, 지구력·집중력 향상 필요한 수험생에게 유익”

기사승인 2020.11.12  0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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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오리협회와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 오리고기 효능 강조하며 소비촉진 올인

좀 생소하지만 우리나라엔 한국타조협회가 있다. 농가에서 기르는 타조를 분양하고 타조를 이용한 건강식품 사업을 하는 곳이다. 경기도 파주에 있다. 타조보다 좀 덩치는 작지만, 우리나라엔 한국오리협회라는 곳도 있다. 이름 그대로 오리농가들의 연합체 비슷한 성격을 지닌 단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오리협회가 고민이 깊다. 철새들이 옮기는 조류독감 때문이다.

축산물안전관리 시스템 통계를 둘러보면, 2020년 1월부터 11월 9일까지 우리나라에서 도축된 오리숫자는 약 6천만 마리. 닭의 경우는 같은 기간에 약 9억 2천만 마리가 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닭은 1개월에만 약 8천만 마리가 도축되고 있다. 그에 비하면 오리는 적은 숫자라고 할 수 있다. 닭에 비해 시장규모가 약 15분의 1 수준이라고 어림짐작할 수 있겠다.

하지만 서울에만 약 450여개의 오리고기 식당이 있고, 부산에는 약 430여곳, 제주에 70여곳, 전북 130여곳, 대구 200여곳, 충남 260여곳, 경남에 약 500곳 등등 전국 각지에는 오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수천 개나 영업중이다.

최근 오리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한국오리협회는 전국의 오리고기 판매식당을 대상으로 오리고기 정량판매 계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즉, 오리 한 마리가 아니라 오리고기 1인분 또는 2인분 등으로 주문하고 판매하자는 것. 오리고기 중량 단위 판매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를 살리는 상생의 길이라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한국오리협회는 ‘오리가 왜 필수건강식품인가?’라는 캠페인도 더불어 벌이고 있는데, 이는 최근 조류독감(AI) 등으로 인한 소비 저하 분위기에 미리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한국오리협회가 밝힌 오리의 주요 효능을 살펴보자.

▲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스테미너 식품

저밀도 지방(LDL)은 각종 성인병(고혈압, 심근경색 등) 유발에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오리육 섭취를 통한 저밀도지방(LDL) 감소는 오리육이 성인병 예방과 완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는 타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필수지방산인 리놀산과 아라키돈산이 함유되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므로, 오리고기를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심장질환, 중풍, 뇌혈관질환 등 순환기계 질병예방효과)

▲  알카리성 식품으로 피부노화 및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

주요 육류가 산성인데 반해 오리고기는 알칼리성을 띠고 있어 체액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피부노화를 방지하여 탄력있는 몸매를 유지시켜주며 특히 여성의 아름다운 피부미용에 좋다.

▲ 비타민, 광물질이 풍부하여 어린이 성장발육 및 수험생에게 효과

폐경기 여성에서 급격히 여성호르몬이 감소해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게 되는데, 비타민 B군은 이러한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비타민 B1은 기억력을 증진하며, B2는 기분을 밝게 해주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울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비타민 B1은 돼지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오리가 두 번째로 많다. 오리에 함유된 비타민 B1은 소와 비교해서 4배, 닭고기와 비교해서 2배의 양을 함유하고 있어, 폐경과 관련된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오리고기는 비타민 C1, B1, B2 함량이 높아 지구력 향상, 집중력 저하를 막아주어 수험생에게 좋으며, 칼슘, 인, 칼륨, 철 등 미네랄 광물질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탁월한 식품이다.

▲ 각종 중금속의 해독작용

신장기능의 오리 육 섭취 전과 섭취 후의 결과를 알아본 결과 체내 독소 해독 능력(BUN, CRE) 수치가 오리육 섭취 후에 수치가 감소하였으며, 특히 BUN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혈액요소 질소(BUN)는 체내에서 단백질 합성 후 남는 질소가 암모니아로 합성되어 독소를 쌓이게 하는데, 암모니아로 합성되기 전 질소의 농도를 측정한 것으로 오리육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 쌓인 질소(독소) 성분을 효율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 것.

기존의 문헌에 나와 있는 것처럼 오리고기는 체내의 독소를 배출(해독)하여 이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성인병 예방에 효과를 줄 수 있음이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으며 이는 오리육이 신장 기능 개선에 미치는 효과를 처음으로 규명한 것이다. 이처럼 오리고기는 독극물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각종 공해 및 중금속 오염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오리고리를 먹으면 공해독을 풀어 주는 작용을 한다.

지난 10월 말 농림축산식품부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검출에 따른 추가방역 조치를 알리는 공문을 각 지자체와 검역본부 그리고 관련농가 단체에 발송하고 검역을 강화중이다. 9월부터는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출입통제 확대도 시행중이다. 이래저래 가금농가가 바짝 긴장할 일이 늘고 있는 현실이다. 

요즘 오리협회가 고민이 깊다. 철새들이 옮기는 조류독감 때문이다. [사진=오리협회]

김찬래 기자 kcl@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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