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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개발 품종의 경제효과, 기능성표시제 실행으로 날개 달아야

기사승인 2020.09.13  23: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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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농뉴스 따라잡기] 한 주간의 농업계 이슈 브리핑

화룡점정. 아주 멋지고 드라마틱한 말이다. 먹을 듬뿍 찍은 붓으로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는 일. 그 점 하나를 찍어야만 용 그림은 비로소 완성된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흥미로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농촌진흥기관에서 개발·보급한 10개 품종의 26년 동안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려 113조 원이나 된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농진청 예산 6500억원에 비해 연간파급효과(생산유발효과)가 4.4조원이라 ‘가성비’가 무척 높다는 게 보도자료의 핵심이다.

고품질 벼 품종 ‘신동진’, 콩 품종 ‘대원’, 착유용 들깨 품종 ‘다유’ , 내병충성 딸기 ‘설향’, 추석용 사과 ‘홍로’, 뉴질랜드 키위 대체 참다래 ‘스위트골드’ 등이 대표적인 농촌진흥청 개발, 보급 품종들. 농촌진흥청은 품종 개발 연구자의 노력과 농업 연구 개발 효과를 점검하고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고 밝혔는데, 마땅히 칭찬받을만한 일이다. 박수를 보낸다.

다만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게 있다. 기능성표시제의 신속하고 엄밀한 시행이다. 그래야만 농촌진흥청이 지난 세월동안 구슬땀을 흘려 개발하고 보급해온 훌륭한 작물들이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화룡점정’이 바로 기능성표시제의 실행일 수 있다는 뜻이다.

2019년부터 정부(특히 식약처, 농림축산식품부)는 건강기능식품 외 일반식품(농산물 포함)에도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가다듬고 있다. 하지만 ‘기능성’이라는 말의 졸속.불량 표기 부작용을 걱정하는 식약처와 관련업계의 목소리에 묻혀 아직 표류중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머뭇거리고 있는 지금, 이웃나라 일본은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김치,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되는 고추, 에너지 보충과 근력향상에 좋은 초콜릿’ 등등 일반식품에 기능성표시제를 도입함으로써 농산물시장과 식품시장 양쪽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깻잎은 일본에서만 ‘(로즈마린 성분 함유로) 눈의 불쾌감을 완화 시켜주는 깻잎’ 이라는 식으로 기능성을 표기할 수 있다. 그래서 일본에선 우리나라 깻잎이 더 잘 팔릴 전망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깻잎에 그런 기능성을 표기하면 법에 어긋난다. 깻잎은 그저 ‘깻잎’이어야만 한다.

농민을 위하고 농촌을 위한다면 마땅히 농산물의 판촉에 국가가 힘을 보태야 한다. 그 마중물이 바로 국내 농산물과 일반식품에 대한 기능성표시제도일 수 있다. 또한 그게 바로 용의 눈에 점을 찍는 마무리작업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는 기능성표시제 도입을 바라는 농민과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적극 수용하길 바란다. 용 그림은 농민들이 그려놓았으니 관계기관들이 나서서 점이라도 찍으라는 말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일반식품에 기능성 표시제를 도입함으로써 농산물시장과 식품시장 양쪽을 비약적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깻잎은 일본에서만 ‘(로즈마린 성분 함유로) 눈의 불쾌감을 완화 시켜주는 깻잎’ 이라는 식으로 기능성을 표기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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