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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은 왜 '바이오차' 보급에 뛰어들었나?

기사승인 2020.06.11  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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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저감이 곧 돈인 시대... 지자체의 바이오차 둘러싼 발 빠른 행보 주목

지구가 뜨겁다. 아니,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뜨거운 지구를 식혀야만 한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온다. “바이오차는 가장 우수한 탄소저감기술이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말이자 인정받고 있는 말이다.

그렇다면 바이오차는 뭔가?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를 섭씨 300도 정도에서 태워 숯가루 형태로 만든 토양개량제를 말한다. 뜨거워지는 지구를 식혀줄 새로운 소재다. 농업분야 온실가스 감축 소재 중에 으뜸이다. 게다가 토양작물의 생장도 촉진한다. 악취도 없다.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우리나라도 바이오차의 선진국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이 2018년 개발에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 사업을 통해 창녕군· 남해군 등 전국 10개지역 80헥타르(ha)에 시범적으로 공급되기도 했다. 올해는 그 쓰임새가 점점 늘어나는 중이다.

 

◇ 지구 온난화도 막아주고 농삿일도 수월한 신소재, 바이오차

지자체들이 너도 나도 바이오차를 사용하고 그 효과를 만끽중이다.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바이오차(biochar)를 활용한 토양환경개선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2022년 열리는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를 준비하며 바이오차로 시범 재배를 하는 중인데, 토마토 등 과채류를 재배하는 농가 10곳(5㏊)을 우선 뽑았다. 2년 전에는 수박재배 농가 51곳(8㏊)이 대상이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경기 가평군도 마찬가지. 가평군은 친환경채소출하회원 20명을 뽑아 바이오차 사용교육 및 공급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바이오차의 개발 일등공신인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바이오차가 참깨 연작지에서도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매년 참깨농사를 지으면 역병, 시들음병이 발생하는 참깨밭에 바이오차를 사용했더니 그런 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경남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발전소 부산물을 바이오차로 활용하는 방법도 알아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국내 산림·농림 부산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의 열분해를 통해 바이오차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 충남 예산군은 또 바이오차 생산 기업과 MOU를 맺고 바이오차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 목재를 섭씨 300도 정도에서 태워 숯가루 형태로 만든 토양개량제를 말한다. [사진=픽사베이]

 

◇ 지자체와 기업들이 너도 나도 바이오차 개발 및 보급에 앞장

그런 가운데 농우바이오(대표이사 이병각)의 신개념 토양개량제인 ‘농우 하나로 바이오차, 상림 아리바이오차’가 농업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2017년부터 자회사인 상림과 함께 바이오차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농우하나로바이오차, 상림아리바이오차를 농가에 본격 보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농우바이오측은 자사가 개발한 바이오차는 일반 숯과는 달리 pH가 6~6.5로 작물생육에 알맞은 산도를 유지하는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보습력도 탁월하고 토양 물리성 개선도 뛰어나 영양분의 뿌리 흡수가 늘어나는 효과도 지녔다고. 작물의 수확량도 늘려준다는 게 농우바이오의 설명이다.

농우바이오 이병각 대표는 종자사업 외에 농우바이오가 추진 중인 신사업으로 단연 바이오차를 꼽는다. 이대표는 바이오차가 건강한 흙이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오랜 시간 연구하여 개발한 신개념 토양개량제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병각 대표는 농업인의 생산성 증진을 위해서는 종자의 품질도 매우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종자가 심겨지는 토양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 지속적으로 토양개량제 사업 부문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최근 상토 사업 확장을 위해 팜한농의 상토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팜한농의 기존 상토 매출액 177억을 감안한다면, 추후 그에 상응하는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팜한농의 정읍 공장을 인수하면서 기존에 농우바이오의 상토생산 기반을 모두 정읍으로 옮기는 절차를 통해 상토 사업의 수익성을 제고해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건강한 흙에서부터 시작되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농우바이오는 바이오차와 팜한농 상토부문 인수를 발판으로 점차 상토 및 토양개량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신사업으로 바이오차를 선택한 농우바이오...사업확장의 발판으로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기후 변화에 대응해 바이오차 응용 기술을 확립하고자 지난해 9월 국립농업과학원에서 ‘바이오차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바이오차(Biochar)는 산소 공급이 제한된 조건에서 바이오매스(화학적 에너지로 사용 가능한 식물과 동물, 미생물 등 모든 유기성 생물체)를 열분해시켜 생산하는 고체 물질로, 대기 중 탄소를 토양에 격리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어 최근 기후 변화 대응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이 심포지엄은 ‘농업에서 바이오차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한국, 미국, 중국, 인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농업·농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화 기술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농업에서 바이오차 활용’을 주제로 ▲바이오차가 농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 ▲SMART 바이오차 기술 ▲논 적용 바이오차 팰릿의 탄소 격리 효과 등이 발표됐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바이오차 활용’을 주제로 ▲논 적용 바이오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 ▲중국의 바이오차가 벼 재배 시 온실가스 발생에 미치는 영향 등이 발표됐다. ‘축산 분야에서 바이오차 활용’을 주제로 ▲바이오차 혼용 가축 분뇨 퇴비화 과정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 ▲돈분 퇴비 혼용 바이오차 팰릿의 악취 평가 ▲바이오차의 양돈 돈사의 악취 제거 기술 등이 발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측은 바이오차 활용 온실가스 저감 기술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연구 역량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대가 크다.

이광조 기자 lgj@youngnong.co.kr

<저작권자 © 한국영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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