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기계장비 수출 성사... 산불 진화용 특화

2022-11-27  22:56:49     김찬래 기자
벌목 후 가지를 쳐내고 다듬는 해외의 임업기계 [사진=노드 락(Nord-Lock Group]

[한국영농신문 김찬래 기자] 

산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막연한 자연친화적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이젠 치유와 치료라는 개념도 산림이라는 말과 어우러지고 있다. 최근엔 ‘산림형 사회적기업’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그러다보니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한국임업진흥원 위탁사업으로 추진하는 ‘2022년 제2차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도 지난 6월 실시했다. 산림형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면 고용노동부에서 기업 경영 및 재정, 사업개발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물론 산림청에서는 산림분야 전문가 상담, 판로, 상표 개발, 홍보 등을 지원한다.

또한 산림청이 주관하고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한 ‘2022년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가 육성 아카데미’가 지난 9월 열렸다. ‘산림분야 사회적경제기업가 육성 아카데미’는 산림, 임산물, 목재 등 산림자원을 활용, 여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산림형 사회적경제기업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생산 임업관련 장비들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 수출도 한다. 임업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임업 장비가 내구성이 뛰어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효과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잘 안다. 더구나 산림 지역은 목재나 임산물 가공시설이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임업장비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숲속에서 고장난 임업장비를 수리하는 일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낭비나 다름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이구동성.

해외 유튜브 영상을 보면 땅을 파는 기계, 나무를 캐내는 기계, 벌목한 나무를 다듬는 기계 등이 로봇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성능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꿔놓았다는 찬사까지 댓글에 달리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이런 장비를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아니면 만들지 않는 것일까? 임업장비 수요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다른 임업국가와 우리나라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그래도 국내 임업장비 수준이 상당히 높은 수준까지 올라와있다는 점은 최근 산림청과 관계기관들의 개발 현황을 보면 실감이 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세계산불총회를 통해 검증된 우수한 우리나라의 산불진화 장비 등 임업장비류의 수출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강오)은 최근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4개국에 산불진화차량을 포함한 임업기계장비 3억 3천만 원 정도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업진흥원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어려움에 빠진 임업기계장비 산업계의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산림청 국고보조사업으로 임업기계장비 수출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임업진흥원 이강오 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임업기계장비 업계가 수출을 통해 위기 극복을 하려면, 산림청과 함께 기업 주도의 실효성 있는 수출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