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우바이오, 국산 파프리카 종자 개발 박차

2021-07-13  17:52:40     이광조 기자
최근 들어 강원지역 철원지역 일대는 파프리카 재배 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에서 5천 평의 파프리카 농사를 하고 있는 박윤영씨. 그는 농우바이오에서 선보인 신품종(레드로맘)종자를 재배해 지난 6월 초부터 수확작업으로 한창 분주하다. [사진=농우바이오]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파프리카 한 개를 먹을 때마다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국내 상업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는 99% 이상 해외품종이다. 연평균 약 100억 원이 넘는 돈이 해외 종자 구매에 쓰이고 있다. 국내 파프리카 종자 개발과 보급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 종자기업들도 국산 종자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 기업이 (주)농우바이오(대표이사 박동섭)다.

농우바이오는 농협경제지주 농산물도매분사(분사장 석종수)와 김화농협(조합장 엄충국)과 함께 국산 파프리카 종자 보급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농우바이오와 농협경제지주, 김화 농협은 '파프리카 종자 국산화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을 갖고 종자시장의 주권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농우바이오는 파프리카 신품종 개발과 보급에 적극 참여하고 농협경제지주와 김화농협은 국산품종을 이용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농우바이오 박동섭 대표이사는 "로망스골드(황색)와 레드로망(적색)을 상업적 재배품종으로 처음 출시했다."면서 "3자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산품종이 진입하기 힘든 국내 파프리카 시장에서 외국산 품종을 대체할 품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들어 강원지역 철원지역 일대는 파프리카 재배 면적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에서 5천 평의 파프리카 농사를 하고 있는 박윤영씨. 그는 농우바이오에서 선보인 신품종(레드로맘)종자를 재배해 지난 6월 초부터 수확작업으로 한창 분주하다. 

박윤영씨는 "파프리카 종자 5만 5천립을 수입해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농우바이오의 신품종 레드로망으로 재배한 결과, 수확량이 좋아 앞으로 이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확한 파프리카는 김화농협에서 전량 수매해 가락시장과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농협하나로 마트에 입점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화 농협은 이지역 70여 농가에 파프리카 재배를 권장하고 있으며 연간 3500톤을 수매해 강원사업단을 통해 여러 지역으로 유통하고 있다. 8~9월경에는 철원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가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오는 12월초까지 파프리카를 수확할 예정이다.

김화농협 이성만 지점장(근남 지점)은 "오는 2022년까지 김화지역에 파프리카 국산화 30% 달성 목표로 농업경영비 절감과 고부가가치 품종재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 농업기술원의 자료에 따르면, 파프리카 종자 수입 규모는 약 130억 원에 이른다. 국산파프리카 종자 보급과 재배 유통에 힘써 해외로 빠려 나가는 종자수입 비용을 줄여야 한다.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파프리카로 농가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국산 종자업계의 분발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농우바이오가 개발한 국산 파프리카 품종 레드로망 [사진=농우바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