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곤충 성장세 눈에 띄네

2021-06-16  06:30:18     이병로 기자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8억원 수준이던 게 2020년에는 9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사진=국립공원공단]

[한국영농신문 이광조 기자] 

2020년 말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414억원으로 이중 사료용 곤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곤충산업육성법에 근거하여 지자체를 통해 곤충 생산·가공·유통업을 신고한 농가 및 법인을 대상으로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곤충 판매액(1차 생산) 414억원 중 용도별 구성비는 식용곤충 51.6%, 사료용곤충 22.5%, 학습·애완곤충 10.7% 및 기타 15.6%로 나타났다.

이중 2019년 대비 사료용 곤충은 22.5% 가량 크게 증가하였으며, 식용곤충은 12.5%가 감소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17년 8억원 수준이던 게 2020년에는 9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품종별로 보면 흰점박이꽃무지 147억원, 동애등에 93억원, 갈색거저리 33억원, 귀뚜라미 32억원, 장수풍뎅이 29억원, 사슴벌레 16억원 및 누에 등 기타 64억원 등이었다.

곤충업 신고(생산․가공․유통) 업체는 2020년말 기준 2873개소로 2019년 2535개소 대비 13.3%가 늘어났다.

신고 유형별로는 생산업 1416개소, 가공업 8개소, 유통업 165개소, 생산·가공·유통업 중 두가지 이상의 업을 신고한 유형은 1284개소로 전체 신고 건수 중 44.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719개소, 경북 501개소, 경남 339개소 순이다.

사육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1242개소, 장수풍뎅이 407개소, 귀뚜라미 279개소, 갈색거저리 274개소, 동애등에 166개소, 사슴벌레 152개소, 나비 25개소 등으로 조사되었다.

사업 주체별로는 농가형 1727개소(60.1%), 업체형(사업자등록 개인) 856개소(29.8%), 법인형(농업회사․영농조합 법인) 290개소(10.1%)이었다. 

영업 형태로는 부업(전체소득의 50%이하) 1316개소(45.8%), 주업(80%이상) 922개소(32.1%), 겸업(80~50%) 635개소(22.1%)로 나타났다.

이밖에 곤충 산업 기반(인프라)으로 곤충 관련제품 판매장은 전국 259개소이며, 곤충 생태공원은 16개소, 체험학습장은 92개소로 조사되었다.

농식품부 김종구 농업생명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사료용 곤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곤충산업의 규모화를 위한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 및 가공·유통 활성화를 위한 유통사업단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도별 곤충산업 주요 통계 [자료=농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