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진주진양농협 유호종 조합장

2021-05-12  17:46:26     정재길 기자

[한국영농신문 정재길 기자] 

농업 현장에 어려운 게 하나 둘이 아니지만 역시 가장 큰 고민 거리는 제 값 받고 팔기다. 가격이 오르면 비싸서 안팔리고, 너무 떨어지면 본전도 못 건지는게 우리 농업의 고질병이다. 개별 농민들이 생산외에 판매-유통까지 직접할 수 없으니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들어진게 농협이다. 그렇다. 농협의 존재 이유 1번이 농산물 잘 팔기다. 전국 각 지역 농협의 숙제이기도 하다. 진주진양농협도 로컬푸드매장을 만들고 시설작물연합사업단도 만들어 노력 중이다. 지역 특산물인 파프리카와 멜론를 중심으로 거래선을 다각화하며 농산물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진주진양농협을 이끌고 있는 유호종 조합장은 조합원들 소득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어떻게 해야 농민들과 함께 하는 100년 농협의 꿈이 실현될까? 유호종 조합장에게서 그 해답을 들어봤다. 

진주진양농협 유호종 조합장

- 진주진양농협의 특징 및 자랑하고 싶은 점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진주진양농협은 진주시에서 동쪽으로 위치한 준산간지역의 일반성, 이반성, 진성, 사봉, 지수등 5개면을 관할하고 있다. 풍부한 인적자원과 더 넓은 농지에서 고품질의 시설채소,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엉·마 같은 신선채소가 나고 있다. 이반성면에 위치한 경상남도산림환경연구원은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경남도민에게도 사랑받는 휴식공간이다. 진주진양농협의 양곡가공사업소는 지역에서 생산된 잡곡등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도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농협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 진주진양농협의 주요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전국 어느 농협이나 공통된 현안이라 생각이 들지만 역시 조합원들께서 생산한 농산물을 제값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농업·농촌의 새로운 활로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지역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농가소득증대가 최선의 현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컬푸드직매장 개장, 시설작물연합사업단 결성, 영농자재센터·곡물도정공장 신축등의 사업을 추진했다. 

작년부터 이어온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실정으로 농업인도 예외는 아닌데 코로나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전 조합원을 상대로 방역마스크 및 건강보조식품등을 지급했다. 또한, 농촌인구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해 사업규모 축소, 수익성 악화등 농촌농협의 어려운 현실이 항상 존재한다. 이에 진주진양농협에서는 젊은 농업인을 유입시켜 청년조합원 육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농업인 조합원 소득증대’를 제1의 과업으로 삼고 실행중인데, 소득증대를 위한 최근의 노력들에 대해 소개해 달라.

전 세계적으로 고통을 함께 겪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농촌경제도 예외 없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진주진양농협 관내 시설채소 및 특용작물 재배 농가에 영농에 필요한 각종 미생물제재, 영양제, 관주비료, 원예비료 및 작물보호제등을 보조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증대에 일조하고 있다. 관내 소규모 재배 농가, 부녀농가 등을 위해 진주진양농협 농산물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해 출하, 판매를 지원함으로서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소비유통의 장을 마련했다. 

양곡가공사업소에서는 관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보리 및 찹쌀 계약재배를 통한 수매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고 있으며, 각종 잡곡원료곡을 시장 가격에 매입함으로써 농업인 조합원 소득증대에 기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진주진양농협에서는 농업인 조합원 소득증대를 위하여 출하처 다변화, 온라인 판매활성화등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 진주와 경남은 신선농산물수출과 연관이 깊다. 수출현황에 대해 설명한다면?

진주진양농협관내에서는 여러 종류의 신선농산물이 생산되어 일본, 동남아등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파프리카 및 멜론이 주요 수출품목으로서 파프리카는 진양파프리카수출농단으로 등록되어 2005년부터 여섯농가가 주축이 되어 현재까지 영농에 종사중이다. 진양파프리카수출농단 농가는 면적 4만 9500㎡에서 연간 450~550톤을 생산하여 전량 일본으로 수출해 연간 약 100만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2020년 KOPA 파프리카 수출통합조직 중국수출전문단지소속인 진양수출농단은 12년간의 노력 끝에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열려 앞으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 멜론은 수출현지 가격하락으로 매년 수출 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지속적인 영농지도 및 상품성 향상 교육으로 수출단가 상승을 통해 수출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 끝으로 조합장으로서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해달라.

지금 농협 주변의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고 어려운 여건이 형성되어 있다. 이 변화의 시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함께 하는 100년 농협의 토대가 마련될 거 같다. 앞으로의 금융거래는 바야흐로 비대면 온라인 시대가 온다.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저희 진주진양농협은 On-Line사업에 더욱 더 역량을 집중시켜 전자금융, 비대면 상품판매에 전 직원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임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사업실적 거양에 힘쓰도록 하겠다. 각종 사업추진에도 투자할 부분은 선택과 집중으로 과감히 추진하며 건전결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시기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저희 진주진양농협 전 임직원은 조합원 여러분을 응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