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구보다(주) 토미타 야스후미 대표

2021-03-22  12:21:19     송영국 기자

[편집자주] 과거 경영학 교과서에서 회사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라고 배웠다. 그래서 회사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품질 개선이나 고객 서비스 관련 비용도 억제하는 풍토가 있었다. 공급자 위주 시장에서는 통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어림없는 흘러간 옛 노래다. 국내 뿐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은 고객만족을 넘어 환경과 사회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번 고객의 눈밖에 나면 그 회사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된다. 회사와 제품에 대한 평판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삽시간에 퍼지는 뉴미디어의 시대다. 농기계는 농민들의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핵심 도구다. 농사에는 때가 있어서 며칠만 늦어져도 수확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농기계의 잦은 고장은 치명적이다. 이제 한국 농민들의 눈높이는 '고장없고 신속한 서비스'에 맞춰져 있다. 제품 가격은 두 번째다.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철저한 품질관리와 서비스로 고장없는 농기계를 시장에 공급하는 기업 중의 하나가 일본의 구보다다. 한국구보다(주)를 이끌고 있는 토미타 야스후미 사장에게 사업에 대한 철학과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구보다 토미타 야스후미 대표이사

- 한국구보다(주)라는 회사를 한국 국민들에게 쉽게 설명해달라.

한국구보다(주)는 2000년을 시작으로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이하는 종합형 농기계 회사다. (주)구보다 본사에서 제작하는 좋은 제품들과 가치들을 한국 농민들에게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 농업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제 1목표로 삼고 있다.

- 구보다 농기계 품질에 대한 현장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비결이 있다면 뭔가?

구보다의 제1 경영이념은 “종합력을 살려 뛰어난 제품과 기술을 통해 사회 발전에 힘쓰자.“ 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의 발안, 설계, 생산, 완성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구보다가 가진 모든 힘을 발휘하여 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점들이 사용자들에게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생각된다.

- 기업 경영이념 첫번째가 ‘부가가치 있는 제품, 부품, 인재 제공’이라는 점이 무척 독특하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한국구보다(주)의 존재의 의의는 농민에 가치 제공과 사회 발전의 공헌이다. 따라서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뛰어난 제품 제공, 원활한 부품 공급, 적기 A/S 등 고객만족 실현을 제1의 목표로 삼고 이를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경영이념에 담겨있다.

- 이앙기, 콤바인, 트랙터, 농업용 굴삭기 등 구보다 제품의 일본시장 점유율, 세계시장 점유율과 한국시장 점유율이 궁금하다.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는 일본내 시장 점유율 1위이며, 5톤 이하 굴삭기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시장의 점유율은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를 통틀어 약 9%의 수준이다.

- 세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사로 꼽는 회사가 있다면?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막강한 경쟁자는 어디인가?

세계 시장에서는 J사이며, 한국에서는 유수의 국내 제조사가 많기 때문에 모든 회사가 경쟁자라고 생각 된다.

- 외국제품에 대한 한국 농민들의 애프터서비스(A/S) 불안요소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신속한 A/S 대응을 위해 대리점의 기술 레벨 업에 주력하고 있다. 매년 각 지역 대리점 직원을 대상으로 정비교육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연수센터를 열었다. 결과 대리점 A/S의 소비자 만족도 또한 매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적기 부품 공급을 위해 철저한 재고관리 및 본사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구보다 코리아의 10년 뒤를 미리 내다본다면?

농민에게 단순한 가치 제공을 넘어서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4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ICT 기술이 접목된 제품들과 정보 제공을 통해 농민에게 폭 넓은 선택지와 방향을 제시하고, 나아가 한국농업의 발전에 공헌하는 역할에까지 이르는 사회 친화적인 기업이 되었으면 한다.

- 구보다코리아 대표로서 한국 국민들과 농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허심탄회하게 해달라

먼저 코로나19로 인해 심신으로 많은 고통을 겪으셨을 농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지난 21년 동안 한국구보다(주)는 한국 농업 발전의 공헌을 위해 달려왔다. 그 근간에는 농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한국구보다(주)는 이를 잊지 않고 항상 명심하며 한국농민과 한국농업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가고자 한다. 한국구보다(주)는 농민이 보답받고, 약동하는 한국농업의 발전을 위해 임직원 일동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