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온라인 구매 크게 늘어

2021-01-12  16:17:59     이병로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 절반은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마켓에서 가공식품을 한 주에 한 번 이상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은 2020년 가공식품 소비자 태도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2020년 7월부터 9월까지 식품 주 구입자 2002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조사내용은 ▲가공식품 구매 및 소비행태 일반, ▲품목별 구입현황, ▲간편식·건강기능식품 등 구입현황, ▲식품 소비행태 및 인식 등이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구입주기 

가공식품 구입 주기는 ’주 1회 구입한다‘고 응답한 가구가 50.2%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차지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주 1회 이상 구입 가구의 비율은 2019년 75.2%에서 2020년 70.9%로 감소했다. 반면, 2주 1회 구입 비율은 17.9%에서 23.2%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구원 수가 많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구입 주기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구입장소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는 대형할인점(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4.5%),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중소형 슈퍼마켓(15.7%), 통신판매(11.4%) 순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통신판매)을 통해 주로 구매하는 가구 비중이 2019년 4.0%에서 2020년 11.4%로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가공식품 주 구입처 (1+2순위 가중평균, %) [자료=농식품부]

■ 온라인 구매

최근 1년간 온라인을 통한 가공식품 구입 경험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구입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가 62.6%로 전년(56.9%)보다 증가했고,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응답도 전년보다 높은 29.8%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이유는 ‘구매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아 편리하다(31.9%)’, ‘직접 방문하지 않아 시간이 절약된다(30.7%)’, ‘가격을 비교하기 쉽거나 저렴하다(25.5%)’ 순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든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편리성 때문에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 구입품목

가구별 가공식품 구입 상위 품목(1+2+3순위 가중평균)은 면류(16.3%), 육류가공품(15.1%), 유가공품(14.4%), 간편식(13.1%) 순이며, 온라인 구입 상위 품목은 간편식(16.6%), 육류가공품(14.1%), 면류(14.0%), 음료류(8.9%), 유가공품(6.4%) 순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지난해 많이 구입한 품목으로 면류와 간편식을 꼽은 가구 비율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하였다.

 

간편식 항목별 만족도(5점 기준) [자료=농식품부]

■ 간편식

간편식 구입행태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품질·영양·다양성·편리성 등 전반적으로 항목별 만족도가 상승했다. 향후 1년간 간편식 구입이 증가할 것(30.1%)이라는 응답이 감소할 것(1.1%)이라는 응답보다 많아 간편식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년간 간편식(17개 품목군)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가구 비율은 86.1%이며, 면류(98.3%), 만두·피자류(98.2%), 육류(94.5%)의 구입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식 품목 중 구입 경험과 지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품목은 면류, 만두·피자류, 밥류, 찌개·탕류로 조사되었다. 간편식 품목군은 즉석조리식품(밥류, 면류, 국류, 찌개·탕류, 죽·스프류, 육류, 수산물, 만두·피자류, 소스류, 양념류), 즉석섭취식품(샐러드, 도시락, 김밥류, 샌드위치·햄버거류, 반찬류), 신선편의식품(신선편의채소, 신선편의과일) 등이다.

간편식을 구매하는 이유로는 ‘조리하기 번거롭고 귀찮아서(20.3%)’, ‘재료를 사서 조리하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어서(17.6%)’, ‘간편식이 맛있어서(16.4%)’ 순으로 답변했다.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 [자료=농식품부]

■ 건강기능식품 

건강기능식품 구입행태 조사에서는 응답 가구의 79.9%가 가구 구성원이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고 있으며, 비타민 및 무기질, 발효미생물류 등을 주로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복용 중인 건강기능식품 품목은 비타민 및 무기질(67.3%), 발효미생물류(45.3%), 인삼류(23.5%), 필수지방산(23.2%)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는 발효미생물류(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비중이 28.0%로 높은 반면, 60대 이상은 인삼류(인삼, 홍삼) 비중이 24.4%로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최근 1년간 건강기능식품을 3.7개 구매(선물용 1.2개, 본인 섭취용 2.5개)하였으며, 향후 1년간 구입이 증가할 것(30.2%)이라는 예상이 감소할 것(0.3%)이라는 예상보다 높았다. 

한편, 보다 상세한 자료는 ‘KREI 식품산업 정보분석 전문기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