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아프고 부종이 심해요” 아킬레스건염 주의

2020-05-22  01:23:45     김지우 기자

요즘처럼 더워지는 시기가 되면 슬리퍼를 꺼내기 시작하여 유일하게 발이 숨 쉴 수 있는 계절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상으로 발 건강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신는 슬리퍼가 대표적인 예로 일단 슬리퍼는 바닥이 평평해 오래 신으면 발바닥의 피로감이 심하다. 무엇보다 뒤꿈치를 감싸주지 못해 부담이 아킬레스건에 쏠리면서 이곳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가장 굵은 힘줄이다. 걷고 달리고 뛰는 등 발을 내딛는 모든 움직임에 관여해 ‘발의 기둥’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무릎처럼 보호받을 수 있는 활액막이 없어 갑자기 점프하거나 힘이 집중되면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나거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아킬레스건염이라고 한다.

아킬레스건염은 무리한 운동이나 발목의 충격 혹은 부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잘못된 보행 습관이나 불편한 신발 착용 등으로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 아킬레스건은 발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활동을 가능케 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경우 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주요 증상에는 통증과 부종이 있다. 발목 통증의 경우, 발을 디딜 때 발목 뒤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발목을 틀거나 걸을 때 뒤꿈치의 아랫부분에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서 있을 때보다 발가락 끝으로 서거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하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장기간 방치하면, 발톱 주변이 곪거나 좋지 않은 냄새가 날 수도 있다. 특히 아킬레스건염은 파열까지 발전하는 경우도 있어, 빨리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크고, 강한 힘줄이다. 하지만 대표적인 신체 '저혈구간'인 탓에 염증에 매우 취약하다. 본래 염증 발생 시 약물 등이 혈액을 통해 염증이 씻겨 나가야 한다. 그러나 저혈구간인 탓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염증이 빠르게 악화되면서 힘줄변성을 야기한다. 따라서 강건한 힘줄이지만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파열 환자 중 운동선수가 차치하는 비율보다 일반인이 더 많은 이유다.

더 큰 문제는 운동선수처럼 일시적인 큰 충격에 의한 급성파열 보다 건염에 의한 파열은 그 상태가 좋지 못하다. 염증으로 인해 힘줄 여기저기가 약해져 있던 탓에 파열된 단면이 매우 복잡하고, 때문에 완벽한 재건이 어려워 수술 후 재파열 발생률이 높다. 결국 지속적이 발뒤꿈치 아킬레스건 부위 통증을 앓고 있다면 빠른 치료판단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심리, 경제적 부담감소에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슬리퍼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뒷굽이 없기 때문에 모든 부담을 아킬레스건이 떠 안아야 해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아킬레스건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장시간 서 있는 자세로 인해 발목에 과도한 무리가 가거나 굽이 높은 신발을 착용해 부담을 줘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발목 통증은 환자의 일상 생활의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증상을 가볍게 여겨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더 큰 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발목 통증이 느낀다면, 제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 홍도영 방병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