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이식임플란트’, 의료진의 실력 중요

2020-03-04  09:00:39     김지우 기자

치아는 송곳니처럼 뾰족한 부분으로는 음식을 찢으며, 어금니로는 상하, 좌우로 음식물을 잘게 분쇄한다.

이를 통해 한입 크기로 음식을 입안에 넣으며, 소화하기 좋은 크기로 음식을 잘게 씹을 수 있다.

이 덕분에 우리는 기본 욕구인 ‘식’을 만족하는 한편, 음식을 통해 여러 만족도, 활력을 느끼고 삶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하지만, 치아머리 자체만으로는 치아의 기능을 해낼 수 없다. 치아는 잇몸 깊은 곳까지 치아 뿌리가 자리하고 있으며, 치조골이 뿌리를 단단하게 잡아줘야 흔들리지 않는 강한 고정력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임플란트 치료에서도 마찬가지다. 임플란트의 장점인 강한 고정력과 저작력은 픽스처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치조골과 융합이 이뤄지면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치아 상실을 겪고 있거나 극심한 치주 질환, 잇몸 퇴축 등을 겪어 치조골의 폭과 높이 양이 부족해진 경우가 많다. 무리한 식립은 주위염, 흔들림, 탈락 현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조골 소실을 겪는 이들에겐 뼈이식임플란트가 우선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뼈이식임플란트는 골이식재를 필요한 부위에 주입해 잇몸뼈를 만드는 과정으로 발치 후 픽스처를 심기 전 진행된다.

골이식재는 본인의 뼈를 덩어리 혹은 가루 형태로 채취한 자가골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채취할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골이식재를 함께 배합해 사용한다. 타인의 뼈로 만든 동종골, 동물의 뼈로 만든 이종골, 합성 재료로 만든 합성골이 있으며, 의료진에 판단에 따라 알맞은 비율, 골이식재를 사용한다.

고품질의 골이식재를 사용하는 것만큼 어떤 방식으로 뼈이식임플란트를 실시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골이식은 소실한 치조골의 범위와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골형성이 필요한 부위에 잇몸이 내려앉지 않도록 골이식재와 잇몸 사이에 차폐막을 덮는 골유도재생술이나 치조골의 폭을 도구로 가른 뒤 부서지지 않도록 확장해 골이식재를 주입하는 치조골 확장술, 내려앉는 상악동의 막을 걷어 올려 공간을 확보, 골이식재를 채워 넣는 상악동거상술, 뼈에 금을 내어 도구로 서서히 늘려 뼈 형성을 돕는 골신장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과정에서 고난도 뼈이식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도, 다양한 임상 경험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골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시 픽스처의 흔들림, 노출, 탈락 현상, 주위염 등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치조골 상황과 예후, 질환, 체력적인 부분을 고려해 환자마다 명확한 식립 계획이 있어야지만 임플란트의 뛰어난 고정력과 저작력, 반영구적인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 진행 전에는 다양한 골이식 경험을 가졌는지, 3D-CT 촬영 및 3D 구강 구조 스캐너 등 정밀 진단 장비, 첨단 치료 장비 구축 여부, 보건복지부 인증 전문의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

[도움말 : 정석준 행복플란트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