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발전하는 딸기 재배 기술... 씨앗 번식 딸기 '씨베리'도 등장

2020-02-24  17:30:43     이광조 기자

농업생산성의 비약적 발전이 고무적이다. 소득으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기에 너도 나도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딸기도 그 중 대표적인 품목으로 꼽을 수 있는데, 이는 농촌진흥청이 2018년산 주요 농산물 52품목에 대해 실시한 소득조사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10a(1000㎡)당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은 시설딸기(촉성)가 1위(1173만원), 촉성오이(1165만원)가 2위, 장미(1050만원)가 3위로 나타났다. 노지작물 중에서는 포도(492만원), 배(354만원), 복숭아(346만원)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국내 최초로 땅에 직접 씨앗을 뿌려 재배가능한 딸기 품종 '씨베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딸기는 주로 씨앗을 심는 대신 땅에 줄기를 심어 길러왔다. 그만큼 일손이 많이 필요했던 게 사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씨베리'는 과실이 단단하고 당도 또한 높고 모양도 예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앗으로 번식하는 딸기 특성상 연중 내내 꽃이 피고 딸기열매를 맺는 특성이 있다. 이런 특성을 살려 화분 재배용이나 베란다 텃밭용으로 활용한다는 게 농촌진흥청의 계획이다.

도시농업과 치유농업이 활발하게 거론되는 시점에 관상용 또는 상업용으로 둘 다 활용 가능한 딸기품종의 개발은 농업발전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딸기만큼 농민들이나 소비자들이 공히 관심이 높은 품목도 드문 현실에서 딸기 신품종개발이 모처럼 농업을 전국민적 관심사로 이끄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물론 수출이나 소득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국내 최초로 땅에 직접 씨앗을 뿌려 재배가능한 딸기 품종 '씨베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