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겨울철 필수 돈사 관리 방법 소개

2019-11-06  00:15:30     이광조 기자
어미 돼지의 방 온도는 20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러 위치에서 낮과 밤의 온도를 측정해 같은 우리 안에서 2.8도 이상, 일일 8.3도 이상 차이가 나면, 단열 시설을 점검한다. 사진은 돈사 보온등. [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철 양돈 농가에서 꼭 지켜야 하는 차단 방역 방법과 돼지 사양 관리 요령을 정부 혁신의 하나로 제시했다.

최근 국내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양돈 농가의 차단 방역과 사양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구제역(FMD), 돼지 유행성 설사(PED) 등 겨울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장에 출입하는 사람과 차량은 소독과 기록을 철저히 하고, 주기적으로 돈사 안팎을 소독해야 한다.

차량‧사람의 동선과 돼지의 이동 통로는 확실하게 구분하고, 돈사에 들어갈 때 옷을 갈아입고 장화를 갈아 신어 교차 오염을 막는다.

돼지의 이동과 출하는 올인올아웃 한다. 작업 도구는 돈사별로 구분해 사용하며, 반드시 청소-건조-소독을 실시한다. 올인올아웃(All-In-All-Out)은 가축을 축사 안으로 들이기 전에 이전 가축을 모두 이동시키고 소독한 후 새로운 가축을 들이는 시스템이다.

소독약과 생석회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에도 소독 장비와 시설이 얼지 않도록 반드시 보온 대책을 마련한다.

야생 동물의 농장 침입을 막기 위해 출입구와 울타리를 점검하고, 구서 작업을 통해 쥐가 농장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관리한다.

돼지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합한 환경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미 돼지의 방 온도는 20도(℃)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러 위치에서 낮과 밤의 온도를 측정해 같은 우리 안에서 2.8도 이상, 일일 8.3도 이상 차이가 나면, 단열 시설을 점검한다.

암모니아 등 유해 가스 수치가 높아지면 사료 먹는 양이 줄고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쉬우므로 환기를 통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상대 습도는 50∼60% 정도가 적정하다.

예방 백신은 시기에 맞게 접종하며, 수시로 돼지의 행동과 건강 상태를 점검해 이상이 있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치를 취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조규호 양돈과장은 “철저한 차단 방역과 세심한 사양 관리는 양돈 농가가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