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실험에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동물들

2019-09-22  22:20:59     이병로 기자
손금주 의원 [사진 제공=손금주 의원실]

지난해 복제견 메이 사건 이후 동물 실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지만 극심한 고통을 동반하는 동물 실험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9월 18일(수),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3~2018년) 총 1657만4061마리의 동물이 각종 동물 실험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 실험에 대한 우려와 반대가 커지고 있음에도 2018년에만 372만7163마리가 동물 실험에 사용돼 2013년(196만6848마리) 대비 90%, 두 배가량 증가했다.

기관별 평균 사용 동물 수 역시 2018년 1만296마리로 2013년 6513마리 대비 58%가량 증가했다.

2016년 이후 최근 3년간 동물 종별 사용 현황을 보면 설치류가 860만558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어류 48만7754마리, 조류 35만584마리, 기타 포유류 12만7276마리가 뒤를 이었다.

특히 고통 등급별 사용 실적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동물 실험에서 총 680만9422마리 중 69%에 달하는 472만9868마리가 가장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Grade E·D 등급 실험에 사용됐다.

손금주 의원은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동물 실험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동물들은 극심한 고통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동물 실험을 줄이려는 시도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동물 복지와 농식품부, 산업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더 과학적이고 동물의 고통을 수반하지 않는 비동물 대체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