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곡에서 고기 구우면 안돼요

2019-08-11  23:44:48     송광섭 기자
산림청은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 기동 단속반을 투입해 산간 계곡 내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사진 제공=산림청]

산림청(청장 김재현)은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난 7월 기동 단속반을 투입해 산간 계곡 내 위법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중점 단속 사항은 산림 내(또는 산림 연접 지역) ▲취사·흡연 등 소각 행위 ▲오물·쓰레기 투기 등 오염 행위 ▲산간 계곡 내 시설물 불법 점유 및 불법 상업 행위 등이다.

단속 결과, 계곡 명소를 찾는 이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야영장과 같이 정해진 장소 이외 계곡 내 취사 행위는 거의 없었으나, 인적이 드문 국유림 내에서 무단 장기 야영자 3명을 적발했다.

대형 텐트를 설치해 장기 거주하거나 필요시 머무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놓은 곳 등도 있었다. 산림청은 무단 야영으로 인해 취사행위 및 오물 투기가 예상됨에 따라 즉시 철거를 명령했다.

한편, 최근 젊은 층이 인적이 드문 산림 내에서 고기를 굽는 등 불법 취사 행위를 하고 사회 연결망 서비스(SNS)에 ‘인증’하는 영상이 빈번하게 게시됨에 따라 불법 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산림청은 전문 모니터링 요원을 두고 SNS과 방송 채널 등에서 산림 내 위법 행위 의심 영상을 적발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휴가철 불법 행위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산림청 권장현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건전한 유지와 산림 자원 보호를 위해 국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