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양파·마늘, 수급상 영향은 제한적'

2019-07-22  23:16:20     이광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7월 19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년 양파·마늘 생산량은 당초 농업 관측에서 예상한 생산량 전망치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생산량은 각각 137만8천 톤, 38만8천 톤으로, 전년보다 각각 6만6천 톤, 5만6천 톤 수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 관측 본부가 6월 발표한 농업 관측의 생산량 전망치보다 양파는 7만8천 톤, 마늘은 2만3천 톤 내외 많은 수준이다.

당초 생산량 전망치는 생산량 통계의 신뢰 구간 내 포함되는 수준이나, 이는 6월 상순 이후 적절한 강우량, 28℃를 넘지 않는 기온 유지로 인해 생육 후기 급격한 구(求) 비대 진전에 따른 것으로 본다.

농식품부는 올해 양파․마늘의 작황 변동성이 클 것에 대비하여, 관측 예측력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단계적 수급 대책을 추진해 왔다.

봄철 유례없는 지상부 생육 호전에 이어 고온·강우 등 기상 여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 생육 후기 작황 가변성을 고려하여 관측 산지 기동반 확대 운영과 함께 실측 조사를 새롭게 도입, 실시하였다.

양파의 경우, 주산지 작황 전망 포럼 등을 통해 산지 전문가․농업인 등 현장 의견도 적극 수렴하여 생산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여 대책에 반영하는 한편, 마늘은 과잉 예상량을 초과하는 물량을 시장 격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통계청 발표 기준으로, 양파․마늘 공급 과잉량이 당초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수급 대책 효과, 비상 품과 증가 등을 감안 시 실제 수급상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된 것으로 판단된다.

중만생종 양파의 경우, 공급 과잉량은 당초 예상(12만 톤 내외)보다 7만8천 톤 많은 19만8천 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과잉량 대부분이 이미 시장격리 되거나 향후 해소될 것으로 본다.

마늘의 공급 과잉량은 당초 예상(3만4천 톤 내외)보다 약 2만3천 톤이 많은 5만7천 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6월 말 정부 대책 발표 시 공급 과잉 예상량보다 3천 톤을 초과 격리하기로 결정하여 정부․농협 수매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전남 일부 지역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약 8천 톤이 자연 감소됐다.

최근 중국산 마늘 가격 상승 등으로 중국산 씨마늘 수요가 국산으로 대체되는 물량이 예상보다 2천 톤 수준 증가하고, 일반 소비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감안 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

한편, 정부는 올해와 같은 유례없는 작황 변동 상황까지도 감안하여 농업 관측과 통계의 불일치 최소화를 위해 관측 기법 개선, 기관 간 협업 강화 등을 통한 개선 방안을 적극 마련할 계획이다.

농업 관측 모형을 고도화하고, 기상 예측 및 생육․작황 자문단을 확대 운영하는 등 특이 작황에 대한 관측 예측력 제고한다. 또한, 농업 통계 정책 협의회 활성화 등 통계청과의 협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향후 양파․마늘의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양파․마늘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양파․마늘의 수급 상황 대응력 강화를 위해 비상 수급관리반(반장 유통소비정책관)을 가동하여 일별 출하 상황 등 산지․도매 시장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채소 산업의 생산 및 소비 구조 변화에 따른 수급 안정 및 유통 개선, 식품 산업과 연계 강화, 대량 소비처와의 계약 거래 확대 등 근본적 채소 산업 발전 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