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축사 환경 관리 신경 써야

2019-07-14  23:39:40     정재길 기자
가축이 받는 더위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환기팬과 송풍팬을 이용해 축사 내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다. [사진 제공=경상남도농업기술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은 여름철 폭염 대비 가축과 축사 환경 관리를 위한 현장 기술 지원을 실시하여 축산 농가 가축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축종별 고온 한계 온도가 있은데, 젖소와 돼지는 27℃, 한우와 닭은 30℃ 도달해 더위 스트레스를 받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사료는 적게 먹는데 이에 따라 체중이 늘지 않고 번식 장애가 나타난다. 심한 경우 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가축이 받는 더위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은 환기팬과 송풍팬을 이용해 축사 내 공기 흐름을 빠르게 해주는 것이다. 

한우는 기온이 20℃ 이상이면 사료 먹는 양이 준다. 25℃ 이상에서 비육우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30℃ 이상이면 발육이 멈춘다.

이에 따라 배합 사료를 새벽과 저녁에 주면 먹는 양을 늘릴 수 있으며, 볏짚보다는 질 좋은 풀 사료를 5cm로 짧게 잘라 저녁에 주도록 한다. 축사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송풍 팬을 켜 체감 온도를 낮춘다.

젖소는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속 단백질이 0.2~0.4% 줄어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4~7% 더 영양을 공급한다. 특히 젖소는 물 먹는 양이 중요하며, 물통을 자주 청소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도록 한다.

돼지는 땀샘이 퇴화해 몸속 대사열을 내보내기 어려워 여름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사료는 같은 양을 3~4회로 나눠주면 먹는 양을 10∼15% 늘릴 수 있다.

닭은 땀샘이 없어 생산성 저하는 물론, 폐사에 이를 수 있어 잘 살피도록 하고, 풍속을 이용한 터널식 환기와 냉각판(쿨링 패드), 자동 물뿌리개 설치로 닭장 내 기온을 낮출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