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먹거리 관심사는?

2019-07-03  23:31:37     이병로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먹거리'를 생각할 때 건강, 간편, 테크(기술)에 대해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 산업 정보 분석 전문 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는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소셜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2019년 상반기 식품 산업 주요 관심 사항을 분석했다.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 산업과 관련하여 많이 언급한 주제어(키워드)를 우선 선정하였고, 그 주제어를 둘러싼 연관 단어와 감정·가치 판단이 포함된 수식어를 분석하여, 식품 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주요 관심 분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2019년도 상반기(1∼5월) 중 주요 포털(네이버)에 게재된 식품 산업 관련 뉴스 중 월평균 1,000회 이상의 다빈도 주제어(키워드)는 ‘건강 기능 식품’, ‘가정 간편식’, ‘푸드 테크’로 나타났다.

식품 산업 주요 분야별 언급 빈도는 2018년 이후 2019년 5월까지 대체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건강·간편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건강 기능 식품’ 및 ‘가정 간편식’에 대한 언급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위원회 주관 ‘제5차 규제·제도 혁신 끝장 토론’을 통해, 현재 건강 기능 식품에만 표시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정체·캡슐 등이 아닌 일반 식품에도 표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건강 기능 식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정 간편식 소비자층이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주부 및 중·장년층으로 확대되어, 식품업체들도 안주류·밀키트 등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가정 간편식’에 대한 언급이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하였다.

4차 산업 혁명 등의 기술 발전으로 기술 기반 창업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 테크’에 대해서도 언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식품 산업 주요 관심 주제어(키워드)의 연관어를 분석한 결과, 특성에 따라 연관어가 다르게 나타났다. 연관어 분석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주제어와 함께 언급되어 자주 연계되는 단어들을 추출하고 그 경향성을 분석한 것을 말한다.

‘건강 기능 식품’, ‘가정 간편식’은 제품 이용을 위한 목적·형태나 효과·효능과, ‘푸드 테크’는 관련 기술과 정부 정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건강 기능 식품’의 경우, 어린이나 부모님 등 가족의 건강을 챙기는 선물용으로 주로 이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체중, 디톡스, 면역력’ 등 효능·효과에 대한 언급과 ‘홍삼·비타민’ 등 제품 종류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 산업 정보 분석 전문 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는 정부 혁신의 일환으로 소셜 빅 데이터를 이용하여 2019년 상반기 식품 산업 주요 관심 사항을 분석하였다. 그래프는 식품 산업 주요 키워드 빅 데이터 언급 빈도(2018.1~2019.5)를 나타낸다. [제공=농림축산식품부]

‘가정 간편식’의 경우, 이용 목적에 따라 ‘집밥, 혼밥, 반찬, 안주’ 등이나 ‘영양, 맛, 가격, 브랜드’ 등 구매를 결정하는 요인에 대한 언급이 많았고, ‘밀키트, 쿠킹박스, 심플리쿡, 홈쿡’등 조리를 간편하게 하는 제품에 대한 국민적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푸드 테크’는 ‘빅 데이터, 사물 인터넷, 로봇, 블록 체인’등 기술 분야에 대한 언급이 많았으며, ‘인터넷, 플랫폼, 정보’ 등 IT 산업과 연계한 ‘성장, 개발, 연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와 관련된 ‘농식품부, 과기부, 식약처’ 등 정부 부처의 정책 지원에 대한 언급도 많았다.

식품 산업 대표 관심 주제어에 대해서는 긍정 감성어 발현 비중이 부정 감성어에 비해 높았으나, 푸드 테크의 경우 중립어 비중이 높았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등에서 주제어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들 중 호불호 및 가치 판단이 포함된 것을 추출하고 그 경향성을 분석한다.

‘기능성 식품’은 제품의 긍정적 기능·효과를 반영한 감성어(도움·효과적·좋은)와 부정적 인식·효과를 반영한 감성어(부작용·나쁜·불량)가 각각 긍정어와 부정어로 주로 등장하였다.

‘가정 간편식’은 가정 간편식의 긍정적 특성과 시장 전망을 반영한 긍정어(간편한·해결한, 성장한·확대된·급증한)와 부정적 인식을 반영한 부정어(부담·부족·우려)가 주요한 감성어로 사용되었다.

‘푸드 테크’와 관련해서는 중립어 비중이 45.7%로 높게 나타났으나, 다른 주제어와 달리 새로운 기술에 대해 가치 판단 유보 비중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긍정어로는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 전망 ‘향상되는, 개선하는, 성공적인, 성장하는’을 반영하는 단어가, 부정어로는 기술 도입의 어려움을 반영한 단어 ‘부족한’가 주로 사용되었다.

보다 상세한 자료는 ‘KREI 식품 산업 정보 분석 전문 기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